
[점프볼=곽현 기자] SK가 이승준(37, 205cm)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프로농구 SK는 20일 열린 자유계약선수(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에서 이승준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승준은 SK 외에 몇몇 구단도 영입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SK가 제시한 금액의 10% 이내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어 SK로 가게 됐다.
SK는 이승준에게 보수총액 3억6천2백만원(연봉 3억2천백만원, 인센티브 3천7백만원)에 계약기간 1년을 제시했다.
비시즌 SK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트레이드로 오용준, 이정석, 이동준을 영입한데 이어 이승준까지 영입했다. 화려한 선수 영입이다. 이로서 이승준·이동준 형제는 KBL 데뷔 후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또 SK는 기존 김민수, 박승리까지, 혼혈선수만 4명을 보유하게 됐다. 혼혈선수가 2명 이상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겉보기엔 화려하다. 이들은 순수 국내선수들보다 좋은 체격조건과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승준은 KBL 최고의 덩커다. 윈드밀 덩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승준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지난 시즌 동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 했다. 중요한 것은 이승준의 몸 상태다.
SK 관계자는 “알아본 결과 이승준의 몸은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태영, 문태종도 영입 생각이 있었지만, 금액이 너무 높아서 맞추기가 힘들었다. 문 감독이 전태풍보다는 이승준이 팀에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 높이도 있고, 달릴 수 있고, 외곽슛도 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화려한 선수 구성을 갖췄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의 조합이다. 이승준과 이동준 모두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와 궂은일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유로운 사고방식 탓에 통제하기가 힘들다는 말도 있다.
SK관계자는 “둘 다 힘든 시기를 겪어봤기 때문에 잘 적응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또 우려되는 것은 출전시간 분배다. 김민수, 이동준, 이승준 모두 4번 포지션에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출전시간을 어떻게 분배할지 궁금하다. 또 다음 시즌은 외국선수가 2명씩 뛰게 돼 국내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승준의 영입으로 SK는 확실히 볼거리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과 이승준은 KBL 최고의 하이라이트 제조기다. 문제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느냐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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