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김지영과 삼일중 이주영의 특별한 우정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05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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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주영이 ‘힘들다’, 아니면 ‘잘 안 되는 거 같다’고 하면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아’라며 조언을 해줬다.”

지난달 31일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의 결승 맞대결이 열린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 경남 사천에서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이 열리고 있음에도 삼일중 3학년 이주영(185.9cm, KBL 측정 신장)이 이 경기를 관전 중이었다.

이주영은 “2학년 이하 선수들이 출전해 예선 탈락했다”며 “제가 사천으로 내려갔을 때 부모님과 동생이 강원도로 여행을 와서 저와 형이 (8월 30일) 속초로 합류했다. 박신자컵 결승이 열리는데 KEB하나은행의 김지영 선수와 되게 좋은, 믿고 의지하는 사이라서 응원을 하려고 왔다”고 이날 경기를 관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주영은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KEB하나은행과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그 때부터 알게 되었는데 누나도 신앙이 좋고, 여러 가지도 잘 맞는 좋은 누나”라며 “또 프로 선수라서 제가 배울 점도 많아 응원하며 배우고 있다”고 김지영(172cm, G)과 인연을 들려줬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BNK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87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김지영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43분 27초를 뛰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김지영은 이날 경기 후 이주영이 믿고 의지하는 사이라고 했다고 하자 “주영이가 ‘힘들다’, 아니면 ‘잘 안 되는 거 같다’고 하면 제가 주영이보다 못하지만(웃음), 농구를 한 기간이 있어서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아’라며 조언을 해줬다. 조언을 해주니까 의지가 된다고 한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8월 31일) 경기 몇 시냐’고 물어봐서 ‘여기 멀어서 오기 힘들다’고 했더니 ‘별로 안 멀다. 응원하러 왔다’고 했다”며 이주영의 응원을 고마워했다.

김지영은 이주영과 어떻게 친해졌는지 묻자 “연습경기를 하면서 알았다. 제일 처음은 제가 신인 선수일 때 (이주영이)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올라올 때였다. 그 때는 진짜 작았는데 어느 순간 키가 확 크고, 몸도 좋아져서 놀랐다”며 “키가 갑자기 큰 선수는 밸런스를 못 잡아서 농구 실력이 정체되기도 한다. 이주영은 오히려 힘이 붙고 키가 있으니까 더 잘 하더라. 돌파와 드리블, 리딩을 자신있게 해서 장신 가드로서 잘 해줄 거 같다”고 이주영의 장점까지 늘어놓았다.

이주영은 초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8 KBL 유스 엘리트 캠프 MVP와 2019 KBL 유스 엘리트 캠프 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KBL은 중고농구연맹에서 추천한 선수들을 유스 엘리트 캠프에 초청한다. 이주영이 그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는 걸 보여주는 수상 기록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이주영은 이제 고등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면 또 다른 벽을 만난다.

김지영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그 힘과 스피드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한다. 무작정 웨이트를 하면 힘이 세지는 대신 스피드가 확 죽는다”며 “자신의 몸에 맞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힘과 스피드를 잃지 않게 해야 한다”고 이주영에게 조언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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