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용은 22일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KCC를 선택하게 된 배경, 다가올 시즌에 대한 포부 등을 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최준용은 FA시장에서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원주 DB, 서울 삼성이 원소속팀 서울 SK와 구체적으로 카드를 주고받으며 사인&트레이드 협상을 벌였다.
삼성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시점서 KCC가 최준용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상금에 부담을 느껴 사인&트레이드로 돌파구를 모색한 삼성과 달리, ‘FA시장의 큰 손’ KCC는 그간의 행보대로 화끈했다.
KCC는 오로지 FA 협상을 통해 최준용을 영입했다. 이에 따라 KCC는 원소속팀 SK에 최준용이 지난 시즌 받은 보수의 50%(2억 2500만 원)+보상선수(보호선수 4명 제외) 또는 보수의 200%(11억 원)를 넘겨줘야 한다.
기자회견에서는 최준용의 입담만큼이나 등번호도 눈길을 끌었다. KCC가 준비한 최준용의 유니폼에는 2번이 새겨져 있었다. 최준용이 큰 애착을 갖고 있는 등번호였다. 최준용은 사석에서 숫자 2가 새겨진 목걸이를 즐겨 착용하는 것은 물론, SK 시절 선보인 ‘행운의 2달러’ 세리머니는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다만, KCC에서 2번은 송교창이 입대 전까지 사용한 등번호였다. 송교창은 KBL에 데뷔한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7번을 사용했고, 2018-2019시즌부터는 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최준용은 KCC 이적이 확정된 후 직접 송교창에게 전화를 걸어 등번호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고, 송교창은 2번을 양보했다. 송교창은 대표팀, 상무에서 달고 있는 등번호 55번을 KCC 복귀 후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최준용은 “(송)교창이가 다른 번호를 쓰겠다고 해서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보답할 생각이다. 그 외에 별다른 얘기는 안 했다. 제대하면 재밌게 해보자고 했다. 교창이도 같이 우승 한 번 해보자고 했다. 다들 목표는 똑같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등번호는 선수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이름이다.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국내무대로 복귀할 때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후배에게 약 2000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답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최준용은 송교창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아마도 송교창에게 가장 값진 선물은 데뷔 첫 우승 반지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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