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에 맞선 KT 국내선수 4인방, 그들은 아름다운 패자였다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3 23: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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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KT의 국내선수 4인방 허훈, 양홍석, 박준영, 박지원이 팀 패배 속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부산 KT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3-97로 패했다. 제러드 설린저(41득점 18리바운드)를 제어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4연패에 빠진 KT(24승 25패)는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그러나 전반까지 20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국내선수 4인방 허훈(27득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양홍석(23득점 11리바운드), 박준영(12득점 6리바운드 2블록), 박지원(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이 있었다.

 

먼저, 양홍석은 3쿼터에 맹활약하며 추격을 물꼬를 텄다. 그는 3쿼터에 시도한 2점슛 2개와 3점슛 1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또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얻어낸 자유투 5개를 깔끔하게 집어넣으며 3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양홍석의 활약 덕분에 KT는 단숨에 9점차(59-68)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4쿼터는 허훈을 위한 무대였다. 빠른 돌파와 정확한 뱅크슛으로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뚫고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4쿼터 막판에는 이재도를 앞에 두고 딥 쓰리를 꽂으며 KT의 역전을 이끌기도 했다. 3쿼터까지 다소 잠잠했던 허훈은 4쿼터 쇼 타임을 펼치며 KGC인삼공사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박준영과 박지원 역시 빠져서는 안 될 이름이다. 박준영은 3,4쿼터에 귀중한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또한 4쿼터 중반부터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난 김현민의 빈자리를 잘 채웠다. 박지원은 3쿼터 전성현의 슛을 잇달아 블록했고, 스틸까지 곁들이며 수비에서 팀에 공헌했다. 여기에 박준영과 마찬가지로 3,4쿼터에 추격하는 외곽포를 꽂기도 했다.

경기 후 KT 서동철 감독은 “국내선수들이 공격을 잘 풀어줬다. 젊은 선수들 활약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진 것 빼고는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비록 패했지만 KT 국내선수의 힘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원맨쇼를 펼친 설린저가 가져갔지만 국내선수 4인방의 후반 활약은 설린저에 밀리지 않았다. 20점의 점수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KT는 아름다운 패자였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조영두 기자 zerodo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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