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무한 핸드오프’ 마줄스의 고집, 결과는 통한의 19점 차 역전패

고양/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3 2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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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정지욱 기자] 변명의 여지가 없는 통한의 역전패다.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1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대만에 또 패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7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 홈경기에서 대만에 연장 접전 끝에 80-82로 패했다. 중국에게 2승을 거둔 뒤 내리 3연패를 당한 한국은 이제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6일 일본과의 일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말이 좋아 접전이지 다 이긴 경기를 망친 어이없는 패배였다. 한국 입장에서는 심판 판정에 아쉬움이 있을만 했지만, 19점 차 역전패의 핑계가 되지 않는다.

38분 21초를 앞섰다. 3쿼터 중반 19점 차까지 앞설 때만 해도 한국이 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시점까지도 한국은 65-49로 앞서있었다. 그러나 4쿼터가 문제였다. 단 10점에 그쳤고 26점을 헌납했다.

4쿼터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만 펼쳤다. 상대 수비가 거칠게 앞선을 막아서고 있는 와중에도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은 4쿼터 내내 가드들의 핸드오프 플레이에만 매달렸다. 가뜩이나 이정현(13점 4어시스트)이 부상으로 벤치로 나가 있는 상황이었기에 득점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변준형, 박지훈의 핸드오프 뿐이었다.

 

한국의 반복되는 핸드오프 공격을 파악한 대만은 수비 대처가 너무 쉬웠다. 공격 루트가 뻔히 읽힌 상황에서도 마줄스 감독은 변화 없이 계속 핸드오프를 고집했다. 

최준용, 이승현, 장재석 등 빅맨들이 온 힘을 짜내 수비를 했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으니 점수 차가 줄어들었고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어이없는 패배에 관중석을 꽉 채운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직후 미디어들을 위한 믹스드존에서 선수들을 도무지 멈춰세울 수 없었다.

팀 미팅 후 이승현이 미디어와 만났다. 이승현은 “3쿼터까지 너무 잘했는데, 다들 지친 상황이었다. 대만이 격차를 좁혀올 때 한번 흐름을 끊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고 분위기가 완전히 대만 쪽으로 넘어갔다. 꼭 이겼어야 했는데... 팬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줄스의 고집이 만든 어이없는 역전 패. 한국은 이제 벼랑 끝에 섰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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