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고양 오리온이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허일영(36, 195cm)이 활약한 오리온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89-83으로 이겼다. 디드릭 로슨(22점), 이대성(21점), 허일영(20점) 삼각편대가 20득점 이상씩을 기록한 오리온은 시즌 27승(20패)째를 수확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KT 전 상대 전적 우위(4승 2패)를 점한 오리온은 2위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도 1.5경기 차로 좁혔다.
오리온 캡틴 허일영은 31분 3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0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효율성 높은 플레이가 돋보였다. 2점슛 성공률 71%(5/7), 3점슛 성공률 50%(2/4) 등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으며 팀의 연패 탈출을 주도했다.
경기 후 만난 허일영은 “KCC와 전자랜드 전 경기 내용이 안 좋아서 오늘은 독기를 품고 임했다.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허일영은 올 시즌 KT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정규리그 여섯 차례 맞대결 평균 17.5득점, 외곽슛 성공률 역시 57.7%(15/26)의 높은 적중률을 선보였다.

KT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묻자 허일영은 “KT와의 경기를 딱히 신경 쓰진 않는다. 다만 좀 더 집중해서 하려는 것 같다. (김)영환이 형, (양)홍석이와 주로 매치가 되는데 안 밀리려고 한다. 두 선수가 높이도 있고, 움직임도 좋은 선수라 최대한 안 밀리려고 노력한다.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KT전 맹활약의 비결을 집중력으로 꼽았다.
올 시즌 오리온은 접전 승부에서 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라 초반 기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비는 기본이고 득점에서 치고받으면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레 수비도 잘 되기에 초반 집중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의 핵심 빅맨 이승현은 컨디션 난조로 10분도 채 되지 않아 벤치로 향했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이종현과 최현민, 루키 박진철이 번갈아 가며 메웠다. 허일영은 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의 활약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현이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오늘 경기 전에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줬다. 승현이 대신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진 (이)종현이와 (박)진철이, (최)현민이가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한 만큼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00%는 아니었지만, 승현이의 빈자리를 잘 메워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허일영의 말이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오리온은 20일 창원으로 이동해 LG를 상대한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