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B조 마카오 호우촌과의 홈 개막전에서 108-94로 승리했다. 나가사키 벨카와의 일본 원정에서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2연승을 거두며 B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숀 롱이 34점 2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루이스 킹도 34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허웅은 23점 11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공격을 조율하는 동시에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세 선수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롱과 킹에게 골밑은 놀이터와 같았다. 두 선수를 막기 위해 호우촌의 수비가 안으로 좁혀지자 외곽에도 기회가 열렸다. 허웅이 적재적소에 3점슛을 꽂으며 상대 수비의 고민을 더했다.
주전 가드 허훈이 감기 증상으로 결장했지만, 남은 선수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하루 쉬고 다시 뛰는 일정이라 힘들었을 거다. 메인 볼 핸들러인 허훈이 몸이 좋지 않아 뛰지 못했는데도, 있는 선수들끼리 열심히 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화끈한 공격에도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KCC는 어시스트 31개로 원활한 공격 전개를 보여줬지만, 턴오버도 20개를 범했다. 득점으로 벌어놓은 여유를 실책으로 깎아 먹은 셈이다.
이상민 감독도 “턴오버가 많이 나왔다.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갔다”며 아쉬움을 짚었다.
외곽 수비에서도 틈을 드러냈다. 호우촌에 3점슛 14개를 허용했고, 상대의 3점슛 성공률은 37.8%였다. 투맨게임에서 파생되는 외곽 기회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추격에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경기 중 지역방어를 꺼내 수비에 변화를 줬다.
이상민 감독은 “상대가 우리만 만나면 슛이 들어간다(웃음). 투맨게임에서 파생되는 슛을 많이 맞았다. 선수 기용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 투맨게임 수비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했던 존 디펜스로 중간에 수비를 바꾸면서 괜찮아졌다. 다만 오랜만에 하다 보니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종종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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