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피운 불꽃’ 절실함 보여줄 배병준 “어떻게든 기회 잡은 만큼 후회 없이”

용인/신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07:00: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용인/신상민 인터넷기자] “어떻게든 기회를 잡은 만큼 후회 없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시즌을 준비 중인 현대모비스가 연습경기에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4일 용인 클럽하우스에서는 필리핀 NU 대학과의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현대모비스는 106-53, 53점 차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배병준이었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배병준이다. 자율협상기간 동안 팀을 찾지 못했지만 현대모비스가 손을 내밀었다. 배병준에게는 기회였다.

이날 연습 경기에서도 마지막 기회를 살려야 하는 배병준의 투지가 빛났다. 배병준은 3쿼터 후반에 처음으로 코트를 밟아 12분 34초 동안 6점(3점슛 2/3)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점인 슈팅능력으로 현대모비스의 후반 기세에 힘 보탰다.

연습 경기 후 만난 배병준은 “팀 분위기와 생활적인 부분은 적응을 마쳤다. 아직 농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더 따라가야 한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이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묻자 “수비부터다. 올해 37살이지만 현대모비스에서 배운 디테일한 수비 전술과 스텝은 처음이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오펜스에서도 내가 해왔던 움직임과 달랐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 생활을 오래 해온 베테랑에게도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은 적응 과정을 동반했다. 

 

“오프시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비다. 현대모비스와 양동근 감독님의 기조는 수비다. 수비가 되어야 우리의 농구가 된다.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따라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았다. 안 되는 것만 생각하기보다는 보완에 초점을 뒀고 동시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베테랑 정준원의 쏠쏠한 활약으로 재미를 봤던 현대모비스가 배병준에게 거는 기대 역시 명확하다. 배병준은 “현대모비스는 유망하고 젊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이들과 경쟁하고 이겨내야 하는 게 목표다. 그렇지만 팀의 기조를 해치지 않고 출전 시간이 어떻든 승리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실 현재 그의 몸 상태는 온전치 않다. 배병준은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다. 무릎 상태가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쉬면 안 아프다. 대신 운동을 하면 아프기 시작하는 그런 상태”라고 전한 뒤 “통증에도 불구하고 갖고 있는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서도 고민이 많다. 무릎이 안 좋아서 동작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야간에는 트레이너 파트에서 도움받고 보강 운동을 하면서 관리 중이다”고 덧붙였다.

2012년 10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배병준은 LG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안양 정관장, 서울 SK 등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프로에서 오래 살아 남은 원동력은 경쟁에 대한 절실함이었다.

배병준은 “이곳은 모두가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누가 팀의 전술에 잘 녹아드는지가 중요하고, 감독님도 좋은 효율을 내면 그만큼 기회를 많이 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 욕심을 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끝으로 배병준은 “지난 시즌은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만회하고 싶고, 어떻게든 기회를 잡은 만큼 후회 없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힘들겠지만 즐기면서, 팀을 위해서 내려놓을 때도 있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병준. 절실함으로 다시 얻은 기회를 어떻게 살려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_신상민 인터넷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