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정다윤 기자] 4쿼터 굿윈과 유기상이 힘을 냈고, 윤원상이 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 LG는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109-107로 승리했다. 시즌 4승 5패를 기록하며 소노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아치 굿윈은 2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유기상도 24점(3점슛 6개) 3리바운드, 양홍석이 18점 6리바운드, 아셈 마레이가 16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칼 타마요가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굿윈을 포인트가드로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
양준석의 부상 공백 속에 조상현 감독이 오프시즌부터 그려왔던 조합이 코트에 등장했다. 굿윈에게 경기 운영을 맡기고 유기상을 슈팅가드로, 양홍석 혹은 정인덕을 스몰포워드로 기용하는 구상이다. 여기에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가 골밑을 지킨다.
출발은 윤원상이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고 양홍석이 1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종료 직전에는 굿윈의 3점슛이 버저와 함께 림을 갈랐다. 32-28로 앞서는 득점이자 굿윈의 손끝이 깨어나는 신호탄이었다.
2쿼터에는 굿윈과 유기상의 호흡이 빛났다. 초반 스카티 제임스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유기상이 3점슛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후에도 굿윈이 건넨 패스를 연달아 외곽포로 연결하며 5분 동안 3점슛 3개를 터뜨렸다.
굿윈도 직접 외곽포를 가동했다. 3점슛 성공과 쫓기던 상황에서도 다시 한 방을 꽂아 소노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마레이와 골밑에서 호흡을 맞춰 덩크까지 완성하는 등 굿윈의 손끝에서 공격이 풀렸다. 유기상의 외곽 지원까지 더한 LG는 55-50으로 전반을 마쳤다.
다음 관문은 3쿼터였다. LG는 앞선 경기에서 3쿼터 평균 18.5점으로 공동 최하위에 그쳤다. 외국선수 1명만 출전하는 1, 4쿼터에도 평균 20점 이상을 올렸지만, 정작 2명을 함께 기용할 수 있는 3쿼터에는 공격이 주춤했다.

이날은 달랐다. 마레이의 패스를 받은 타마요가 코너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굿윈은 마레이의 스크린을 활용해 미드레인지슛을 넣었고, 유기상도 3점슛을 보탰다. 3쿼터 시작 1분 46초 만에 8점을 쌓았다.
외곽포는 멈추지 않았다. 굿윈이 마레이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꽂았고, 유기상도 스틸에 이어 마레이가 만들어준 오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작 3분 36초 동안 17-8로 앞선 LG는 72-58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소노가 속공과 3점슛으로 따라붙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3쿼터 종료 57초 전 마레이가 파울에 이어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아 5반칙으로 퇴장했다. 공격의 연결고리이자 골밑의 중심을 한꺼번에 잃었다.
4쿼터에는 굿윈마저 파울 부담을 안았다. 종료 8분 30초 전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4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수비가 흔들린 LG는 소노의 외곽포를 막지 못했고, 종료 2분 32초 전 이정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끝내 동점을 내줬다.
오브라이언트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굿윈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기상이 연달아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LG에 공격 기회를 안겼다. 자유투 2개까지 모두 넣은 유기상은 수비에서 지켜낸 기회를 리드로 바꿨다.
임동섭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다시 동점이 됐지만, 양홍석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점퍼로 종료 6초 전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또다시 자유투로 실점하며 승부는 좀처럼 끝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종료 3초 전, 윤원상이 과감한 돌파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동점과 재역전을 거듭한 긴 승부에 마침내 윤원상의 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소노는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3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스카티 제임스는 25점 9리바운드, 이정현이 24점(3점슛 5개)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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