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민태 인터넷기자] 대학농구연맹의 바뀐 규정의 수혜를 받은 오현비가 대학 무대에 데뷔했다.
광주여대 오현비는 18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강원대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48-72로 패배했다.
올해 광주여대에 입학해 대학 데뷔전을 마친 오현비는 “10점 만점에 4.5점을 주고 싶다. 더 분발해야 한다. 불필요한 플레이를 너무 많이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2004년생인 오현비는 또래보다 2년 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실업 무대에서 2년을 보냈기 때문. 수피아여고를 졸업한 뒤 김천시청과 서대문구청에서 농구를 이어온 오현비는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단 3년차 광주여대의 손을 잡았다.
오현비는 “진로를 고민하다가 대학교에 입학해서 전공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농구를 놓을 수는 없겠더라. 그래서 공부랑 농구를 같이 하고 싶어서 광주여대에 입학했다. 감독님께서 잘해주셔서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오현비의 전공은 특수교육이다. 학업에 임하면서 U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기량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훈련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공부하는 학생선수’인 셈이다. 오현비는 “사실 공부하기는 싫다(웃음). 그래도 열심히 해야 한다. 농구도 하고 싶다. 사범대 소속이라서 졸업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온다. 무사히 졸업해서 자격증을 받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대학농구연맹은 2023년 말, 프로와 실업 출신 선수의 대학리그 출전에 대한 규정을 완화했다. 연맹은 2015년부터 프로(실업) 출신 선수의 대학리그 참가를 금지했지만, 2025년부터 팀당 1명씩 출전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단, 프로(실업)팀에 소속된 기간이 2년 이내여야 한다.
오현비는 바뀐 규정의 수혜자가 됐다. 대학리그를 치르며 WKBL 무대 재도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학업에 임하면서도 좋아하는 농구를 놓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선수 수급이 필요한 광주여대에도 큰 도움이다. 오현비는 “지금은 프로 재도전에 대한 생각은 크지 않다. 그냥 공부하면서도 농구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고교, 대학, 실업 무대에서 모두 경기를 치러본 오현비가 느낀 차이점은 무엇일까. 오현비는 “실업에서는 나보다 나이도 많고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볼 잡는 것도 더 어려웠다. 대학은 또래 선수들이다 보니 몸싸움이랑 돌파가 더 수월하다”고 밝혔다.
프로의 문턱을 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오랜 기간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기란 더욱 어렵다. 대학농구연맹의 규정 변화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선수들과, 선수 한 명이 소중한 여대부 팀들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진_광주여자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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