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종별] "인성이 부족하면 못 뛴다" 가르침과 실천이 공존하는 천안쌍용고, 그 중심에는 강병석이 있다

영광/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4 1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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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정다윤 기자] 주장 강병석(189cm, F)이 천안쌍용고를 승리로 이끌었다. 코트 안에서는 해결사였고, 코트 밖에서는 누구보다 모범적인 주장이다.

24일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천안쌍용고와 여수화양고는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좀처럼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던 흐름 속에서 균형을 깬 건 주장 강병석이었다. 그는 골밑을 부지런히 누비며 연속 득점을 올렸고 천안쌍용고는 그 흐름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65-50)를 따낸 중심에는 주장 강병석이 있었다.

강병석은 코트 안팎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인성은 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박상오 코치는 농구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 이전에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 기준에서 강병석은 누구보다 모범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력에서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뛰어난 점프력과 안정적인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여기에 스피드까지 보완한다면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강병석은 "평소 우리가 하던 농구가 잘 나오지 않았다. 경기 중에도 불안했지만 후반에 체력이 남아 있었고 속공을 치고 나가면서 우리의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여름 훈련을 독하게 했다. 주말리그에서도 다른 팀은 후반에 발이 끌리는데 우리는 체력이 남아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에는 근거가 있었다. 내내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치던 양 팀. 그러나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천안쌍용고는 여수화양고를 단 6점으로 묶었다. 공수 전환 속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강병석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렇다면 어떤 여름을 보냈을까. 강병석은 "피지컬 트레이닝과 체력 훈련을 격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체력 훈련이 제일 힘들다(웃음). 그래도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4강, 나아가 결승까지 노리고 있다. '이 훈련이 끝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버텨냈다"고 돌아봤다.


전반전에는 6점에 그쳤던 강병석은 후반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활약보다 먼저 동료들에게 사과한 이야기를 꺼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더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강병석은 "내가 전반전에 야투도 많이 놓쳤고 수비에서도 미스가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동료들에게 먼저 사과했다. 야투를 놓친 것도 미안하지만 주장으로서 기둥이 되어야 했다.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지 못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박상오 코치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현대 사회에서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이다. 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는 것이 학교가 추구하는 방향이며 강병석은 그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선수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팀은 인성이 중요하다. 경기 중에는 뜻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이 많다. 그럴 때 팀원끼리 서로 탓하지 말아야한다. 또 심판 선생님들께도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우 선생님과 박상오 코치님께서 인성을 중요하게 보신다. 인성이 부족한 선수들은 출전 기회가 적어질 것이다.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박상오 코치는 강병석에 대해 요즘 선수들과 비교해도 보기 드물 만큼 성실한 태도를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매사에 자신감 있고 또렷한 태도로 임하며,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먼저 이끌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운동을 이어갈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라고도 했다.

강병석은 새벽 운동에 대해 "야간에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주로 하고 있다. 내가 빅맨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슈팅도 많이 던지기 때문에 3번(스몰포워드)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 줄넘기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U18 대표팀 차출로 각 팀의 에이스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병석 역시 더 큰 무대를 바라보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4강을 넘어서 결승까지 도전하고 싶다. 꿈을 크게 가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스피드를 더 보완해서 가드 같은 플레이도 보여드리고, 슛도 많이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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