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해원, 허훈과 이재도를 수비한 방법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9 18: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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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최대한 득점을 안 주려고 하고, 몸 싸움을 많이 해서 체력을 떨어뜨리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해서 후반에 힘들게 만드는 걸 우선으로 한다.”

LG 조성원 감독은 이번에는 정해원을 중용하고 있다. 정해원은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 선다.

정해원은 2017~2018시즌 4경기 총 18분 19초, 2018~2019시즌 4경기 총 10분 27초를 뛰었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 후 올해 전역했다.

최근에는 상무 제대 선수들을 선수 명단에 등록한다. LG는 정해원이 아니더라도 너무 많은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LG 팀 사정이나 정해원의 입대 전 기록을 감안하면 등록하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조성원 감독은 노력하는 자세를 높이 사 정해원을 등록했다.

정해원은 지난 6일 전주 KCC와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성공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8경기에서 딱 10점 넣었던 선수가 첫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정해원은 KCC와 경기부터 5경기 연속 20분 이상 출전했다.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내내 20분을 뛰지 못했던 정해원이 한 경기에서 20분 이상 코트를 밟고 있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건 최근 부산 KT,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것이다. 정해원에게 주어진 임무는 허훈과 이재도 수비였다. 조선대 시절 3점슛으로 기량을 인정받은 정해원이 공격보다 오히려 수비 역할을 받았다는 건 상무 등에서 얼마나 수비를 많이 신경 쓰고, 노력을 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조성원 감독은 KT와 경기 후 정해원이 허훈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KT와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정해원은 비록 대패를 당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더 두 자리 득점인 14점을 올렸다.

정해원은 19일 전화 통화에서 “저에게는 좋은 기회다. 경기를 못 뛰고 있었는데 전역 후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기회다. 기분 좋다”고 최근 코트에서 오래 서는 걸 반겼다.

정해원은 최근 두 경기에서 허훈과 이재도를 어떻게 수비했는지 묻자 “빠른 선수들이라서 버거운 부분이 있다. 최대한 득점을 안 주려고 하고, 몸 싸움을 많이 해서 체력을 떨어뜨리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해서 후반에 힘들게 만드는 걸 우선으로 했다”며 “허훈은 1대1도 잘 하고, 2대2도 잘 하고, 슛도 좋다. 이재도 형도 비슷하다. 최대한 슛을 안 주거나 어렵게 쏘게 하면서 2대2 플레이를 할 때 몸싸움을 많이 했다”고 수비 방법을 설명했다.

정해원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선 14점까지 올렸다고 하자 “KT와 경기를 하고 나서 감독님께서 공격은 안 하고, 슛은 안 쏠 거냐며 더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기회일 때 주저하지 않고 감독님 주문대로 자신있게 던졌다”고 했다.

정해원은 조선대를 졸업했다. 조선대 출신 선수 중 프로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건 최수현 이후 오랜만이다.

정해원은 “프로까지 와서 좋은 기회를 받고 경기를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일 거다”며 “제가 열심히 해야 후배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할 거다. 제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후배들도 그렇게 할 거 같다”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한다고 했다.

정해원은 “처음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트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주어진 기회를 잡으려고 할 거다”고 다짐했다.

정해원은 20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이번 시즌 6번째 출전을 노린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정을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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