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 김선형은 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89-69로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김선형은 22득점(3점 슛 3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안영준도 1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선형의 얼굴에는 시원한 미소가 가득했다. “1쿼터부터 잘 풀려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이 확실히 홈경기다 보니 1쿼터부터 신나게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징크스를 깬 느낌이라 뿌듯하기도 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 끝나고 (안)영준이랑 인터뷰하면서 남은 정규리그 동안 고민을 해보자고 했었다. 늘 1쿼터에 안 되는 이유를 오늘로서 찾은 것 같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때까지 계속 달릴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경기에서 SK는 전반전에서 다소 안일한 경기 운영으로 큰 격차를 안고 후반에 돌입하곤 했다. 후반에서야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펼쳤지만, 그 모습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고참으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봤을까.
김선형은 단호했다. “선수들이 항상 느슨하게 나오진 않겠지만, 뭔가 탐색하는 느낌이 있었다. 1쿼터에서 선수들이 감을 잡으려고 하다 보니 그동안 잘 안 됐었던 것 같다.”
“오늘은 속공을 무조건 먼저 하고 공격에서는 심플하게 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내 스스로가 ‘너무 많은 생각이 있지 않았나’라는 고민을 했던 게 잘 됐던 것 같다.”
김선형은 이날 1쿼터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몰아치며, 상대의 기세를 단숨에 꺾어버렸다. 수비에서도 SK는 철옹성처럼 단단히 버티며, 한국가스공사의 3점 슛을 15번 시도 중 단 3개만 허용했다. 상대의 공격이 빗나갈 때마다 SK의 속공은 들불처럼 퍼져 득점 공식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SK는 전반에 60-32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에 대해 김선형은 “감독님이 상대의 슛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노마크 찬스를 허용하지 말자고 강조하셨다. 그 부분이 전반에 효과가 있었다. 상대 슛이 빗나가고 우리가 속공을 계속 몰아붙였다. 그러니 상대도 슛을 시도할 때 ‘이것까지 놓치면 또 속공 먹히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 같고, 똑같은 그림이 계속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선형은 또 하나의 기록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9일) 김선형은 KBL 역대 11호 80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가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 이에 대해 김선형도 감회를 전했다. “계속 몇 득점 할때마다 전관팡 나오는데, 오래 뛰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득점이 동료나 감독님, 팬분들이 응원해준 숫자구나 생각해서 뭉클하다.”

경기 전, 상대 SJ 벨란겔이 SK 코트로 넘어오면서 김선형에게 90도 인사를 건넨 장면도 보였다. 이어 둘은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김선형은 “항상 나한테 와서 깍듯하게 인사하는 친구다. 벨란겔이 내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다고 하더라(웃음). 내 많은 하이라이트 중에서도, 내가 어릴 때 덩크하는 영상들을 보면서 ‘너무 좋았다’고 내게 말해줬다. 그래서 나도 ‘지금은 네(벨란겔)가 더 잘하지 않냐’고 했다. 서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정다윤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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