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3,000득점’ 송교창에게 주어진 올 시즌 마지막 과제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3-26 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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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클러치 타임.

전주 KCC는 지난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3-76으로 패했다. 4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KCC는 매직넘버 2에서 하나를 더 지우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그만큼 초접전이었던 가운데 KCC에서는 송교창의 분전이 빛났다. 송교창은 SK 전에서 32분 29초를 뛰며 2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부산 KT 전 22득점 이후 오랜만에 20득점 이상을 책임지면서 공격력을 뽐냈다.

SK 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2,986점을 기록 중이었던 송교창은 21점을 몰아치며 3,000득점을 돌파했다. 패배에 빛이 바랬지만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정규리그 통산 3,000득점 부문에서 주희정 고려대 감독을 뛰어넘는 KBL 최연소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 고졸 신화의 선두주자로서 그가 얼마나 꾸준하게 성장 중인지 대변하는 결과였다.

하지만, 패배의 순간 송교창의 분전에는 더욱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승부처에서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SK 전에서 송교창의 마지막 득점은 4쿼터 5분 31초가 남은 시점에서 멈췄다. KCC가 65-62로 단 3점 만을 앞서있었던 접전 상황에 송교창의 득점 소식은 더 들을 수 없었다.

매 시즌 눈에 띌 정도로 성장하는 송교창에게 올 시즌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이다. 경기 막판 점수차가 얼마 되지 않는 클러치 타임에서의 존재감이 아직 송교창에게는 부족하다.

이는 기록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 KBL은 기록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클러치 득점을 분류한다. 이때 KBL이 세운 클러치 상황은 경기 종료 5분 전 5점차 이내일 때를 뜻한다.

그 시간에 올 시즌 송교창이 올린 득점은 총 19점이다. 리그 전체 36위이며, 국내 선수 중에서는 24위다.

물론, 아직 KCC에는 이정현이라는 해결사가 존재한다. 이정현의 올 시즌 클러치 득점은 37점으로 송교창의 약 2배에 달한다. 이정현 외에도 KCC에는 승부처에서 공격 옵션을 줄 수 있는 자원들이 많기에 상대적으로 송교창에게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 찬스가 주어지는 횟수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클러치 타임을 책임질 수 있다는 능력은 입증해나가야 한다. 송교창은 SK 전 마지막 5분 31초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야투 시도 자체가 없었다. 상대조차도 송교창의 활동량을 크게 경계했던 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폭발시킬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MVP 레이스는 송교창과 KT 허훈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허훈은 클러치 득점 65점으로 리그 4위, 국내선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승부처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KCC가 정규리그 1위를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팀 내 공헌도 1위인 송교창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려면 클러치 타임을 한 번 지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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