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G 더블더블 2회’ 라이언킹이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3-21 1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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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날카로운 사자의 발톱은 분명 위협적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97-77로 대승을 챙겼다. 3주 만에 다시 연승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3위 고양 오리온을 한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28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제러드 설린저와 더불어 이재도(11득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 변준형(15득점 5어시스트), 전성현(15득점 2리바운드) 등 외곽 자원들이 빛났다.

그럼에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친 건 기둥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이날 29분 24초를 뛰며 14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베테랑의 몫을 다해냈다.

최근 경기력이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전주 KCC 전에서 13득점 10리바운드로 약 5개월 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그는 18일 창원 LG 전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다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홈팬들을 웃게 했다.

경기 전 만났던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막바지인 지금 오세근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가 발톱을 드러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팀이 사실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의 클래스를 믿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전자랜드를 상대로 오세근은 노련미를 한껏 뽐냈다. 이날 양 팀을 통틀어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국내선수는 오세근이 유일했다. 상대팀 외국선수인 조나단 모트리와 같은 개수.

공격에서도 특유의 센스가 빛났다.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이후 유연한 스텝으로 골밑 득점에 성공하는 기술은 여전히 국내 빅맨들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이에 승리를 거둔 후에도 김승기 감독은 “그간 앞선 선수들의 활약으로 팀을 이끌어 왔다. 그리고 이제 세근이가 올라오면서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라며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오세근은 세 시즌만에 봄 농구 무대에 선다. 2018-2019시즌에는 팀이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다. 더욱이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던 2017-2018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평균 3.3득점 5.3리바운드에 그치고, 3차전 중 부상으로 이후 4강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있다.

사자의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한 오세근은 남은 시즌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남은 정규리그에서 부지런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면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오세근의 본 모습이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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