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주간 MVP] ‘만개한 재능’ LG 이관희 & ‘내가 왕이 될 상인가’ KGC 제러드 설린저

장도연, 조태희 / 기사승인 : 2021-03-22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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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장도연, 조태희 인터넷기자] 마지막 6라운드까지 KBL은 순위싸움으로 분주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선두그룹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고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인삼공사,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는 각각 0.5게임차로 날을 세우고 있다. 거기에 서울 삼성, 원주 DB, 서울 SK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스물한번째 주간 MVP는 LG 이관희와 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가 선정되었다. 어시스트에도 눈을 뜬 이관희와 NBA출신이라는 간판에 걸 맞는 플레이로 팬들의 눈호강을 시켜준 설린저의 활약을 돌아봤다.

투표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주간 MVP(국내 선수, 외국 선수 각 1명)를 선정했다. (대상 경기: 3월 15일~3월 21일, 기록: 3월 22일 오전 기준)

국내 선수 MVP
9표 LG 이관희 (32, 189cm)
팀순위: 10위 17승 31패
주간기록: 2경기(1승 1패)/16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
#어시스트_왕 #미스터_더블더블 #모든_것이_동기부여 #열정남

“(이)대성이와 절친인데, 경기 전에 인사를 제대로 안 하더라. 보이지 않는 신경전들이 내 승부욕을 불태우게 만든 것 같다.”
(20일 고양 오리온 전 승리 후 인터뷰 중)

흔히 말하는 ‘포텐’이 터졌다. 현재 LG를 넘어 리그에서 가장 핫한 남자 이관희의 이야기다. 원래부터 득점력이 준수했던 이관희는 최근 3경기 연속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패스능력까지 만개했다. 거기에 이관희는 2경기 24어시스트를 뿌리는 동안 턴오버는 단 2개만을 기록하며 수준급 패싱을 선보였다.

18일 LG는 KGC인삼공사에게 72-105 대패를 당했지만 이관희는 빛났다. 팀 동료 리온 윌리엄스와 서민수와의 투맨게임, 속공상황에서 달리는 동료들에게 적재적소에 공이 배달되었다. 뿐만 아니라 빠른 템포로 본인의 득점기회가 생기면 주저없이 시도했다. 그 결과 이관희는 15득점과 함께 팀 어시스트 16개 중 14개를 본인이 책임지며 LG공격의 처음과 끝이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안타까운(?)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LG의 홈경기 대패를 목격한 한 어린이 LG팬이 눈물을 흘렸던 것. 그리고 이것이 동기부여 제왕 이관희의 승부욕을 꿈틀거리게 만들었다.

20일 LG는 안방에서 오리온을 맞이해 82-75승리를 따냈다. 이관희는 1쿼터부터 ‘절친’ 이대성과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며 각각 6득점, 7득점으로 양 쪽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여기에 이관희는 오히려 2쿼터에 기어를 올려 특유의 뱅크샷을 기반으로 9득점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1점 뒤진 채(42-43) 맞이한 후반전에서 이관희는 패서로 나섰다. 상대 비어있는 뒷공간을 노리는 엔트리 패스와 공을 뺏어낸 후 곧바로 속공을 전개하며 뒤따라오는 윌리엄스에게 건네는 패스까지 완벽하게 이뤄졌다. 그리고 경기종료 2분 35초 전 윌리엄스와의 픽앤 팝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어느 누가 지금의 이관희를 막을 수 있을까. 아마도 LG 조성원 감독의 선수교체만이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번데기가 땅속에서 오랜 세월을 견디고 나비가 되어 화려한 날개를 펼치듯 이관희는 LG에서 본인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또한 그는 본인이 느끼는 모든 것을 동기부여의 재료로 삼곤 한다. 앞에서 언급한 어린이 팬의 눈물을 두고 이관희는 “지난 경기(KGC인삼공사 전) 대패를 하고 어린이 팬이 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 전에 (어린 팬을) 찾아가 미안하다고 했다. 이로 인해 승부욕이 불타올랐고,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끝없는 투쟁심이 어느새 차기 시즌이면 벌써 10번째를 바라보고 있는 이관희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현승섭 인터넷기자 “엘귤삼지(삼성에서 심은 탱자나무를 LG에 심었더니 귤나무가 되었다)”
-조영두 인터넷기자 “재능을 창원으로 가져가겠다던 이관희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신준수 인터넷기자 “이관희의 활약은 LG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 외 KCC 송교창(6표), SK 김선형(1표), DB 두경민(1표) 

외국 선수 MVP
16표 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29, 204cm)
팀순위: 4위 26승 22패
주간기록: 2경기(2승)/평균 27.5득점 11.5리바운드 1어시스트
#설교수 #농구가_안되면_설스쿨로 #분위기메이커

“자신이 없었다면 KBL 오지 않았을 것이다.”
(21일 인천 전자랜드전 승리후 점프볼 조영두 인터넷기자의 설린저 인터뷰 중에서)

제러드 설린저가 KBL 무대 예열을 마쳤다. KGC인삼공사가 크리스 맥컬러를 보내고 데려온 설린저는 NBA 출신으로 보스턴 셀틱스(2012-2016)와 토론토 랩터스(2016-2017)에서 활약했던 화려한 커리어의 소유자다. 부상으로 인한 2년간의 공백기도 우려됐지만 이는 괜한 걱정이었다. 설린저는 5경기 평균 25분 33초 동안 23.6득점 10.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데뷔전이었던 11일 서울 삼성전에서도 20분 42초를 뛰며 17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KGC인삼공사가 18일 LG전에서 105-72로 대승을 거두었다. 설린저는 19분 11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27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출전시간 대비 효율성이 높았다. 전반전에만 20득점을 몰아친 설린저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57-31로 크게 앞선 채 후반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전반전에 시도한 3점슛 3개 모두 림을 가르며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자유자재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중거리슛, 3점슛을 안정감 있게 성공시켰다.

설린저가 21일 전자랜드와 경기(97-77)에서 원맨쇼를 펼치면서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설린저는 31분 43초를 뛰며 28득점 12리바운드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많은 주목을 받은 조나단 모트리와의 매치업에서도 이겼다. 설린저는 골밑에서 든든하게 버티며 상대의 림어택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변준형-이재도 앞선과도 간결하고 영리한 플레이를 함께 만들어내며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김승기 감독도 ‘설린저 효과’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뒷선까지 돕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설린저가 잘 버텨주니 다들 신나서 하는 거 같다. 설린저가 팀 분위기도 많이 바꿔주었다. 감독으로써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이었던 KGC인삼공사는 설린저의 합류 후 4위를 굳혀가고 있고 3위 고양 오리온과의 격차도 0.5게임차로 좁혔다. 남은 6경기에서 3위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성공적인 교체카드가 된 설린저와 함께한 KGC인삼공사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23일 부산 KT와 홈경기를 통해 3연승에 정조준 한다.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한 줄 코멘트
-신준수 인터넷기자 “출신 성분부터 달랐던 설린저!”
-조영두 인터넷기자 “서열 정리 중인 설린저, 마지막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현승섭 인터넷기자 “설린저 보고 설렌 건 저뿐인가요”

그 외 삼성 아이제아 힉스(1표)

2020-2021시즌 JB주간 MVP
WEEK 1: 이대헌(전자랜드), 디드릭 로슨(오리온)
WEEK 2: 허훈(KT), 에릭 탐슨(전자랜드)
WEEK 3: 김낙현(전자랜드), 아이제아 힉스(삼성)
WEEK 4: 송교창(KCC), 타일러 데이비스(KCC)
WEEK 5: 김선형(SK), 브랜든 브라운(KT)
WEEK 6: 김민구(현대모비스), 아이제아 힉스(삼성)
WEEK 7: 양홍석(KT), 브랜든 브라운(KT)
WEEK 8: 이재도(KGC인삼공사), 라타비우스 윌리엄스(KGC인삼공사)
WEEK 9: 송교창(KCC),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0: 이정현(KCC), 아이제아 힉스(삼성)
WEEK 11: 김영환(KT), 리온 윌리엄스(LG)
WEEK 12: 서명진(현대모비스),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3: 양홍석(KT),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4: 이재도(KGC인삼공사),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5: 전성현(KGC인삼공사), 닉 미네라스(SK)
WEEK 16: 김낙현(전자랜드), 얀테 메이튼(DB)
WEEK 17: 이관희(LG),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8: 양홍석(KT), 숀 롱(현대모비스)
WEEK 19: 허일영(오리온), 숀 롱(현대모비스)
WEEK 20: 허훈(KT), 조나단 모트리(전자랜드)
WEEK 21: 이관희(LG),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

#사진_점프볼DB(정을호, 홍기웅,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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