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망대] 변수가 많아진 KBL 2R 후반…출렁이는 순위표

김세린 / 기사승인 : 2020-12-07 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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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12월 2주차, KBL은 2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휴식기 이후 잠잠하던 중하위권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4연승을 달리며 서울 SK와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엔트리 변화로 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팀들도 있다. 바로 새 식구가 합류한 KT(6연승)와 캡틴이 복귀한 KGC인삼공사다. 그에 반해 5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로 추락했다. 하위권 세 팀(삼성-LG-DB)을 제외하고는 승률에 큰 차이가 없어 매 경기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과연 2라운드를 잘 마무리할 팀은 어디일까.

1. #DB #신인선수 #농사 #성공적
지난 2일 D-리그 DB-KCC전에서 양 팀 신인들은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이 경기에서 KCC가 77-76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신인들의 경기력만 비교한다면 DB가 승리했다. DB 신인 듀오 이용우-이준희는 49점을 기록했다. 이는 팀 득점의 64.5%를 차지한다. 또한 이용우(64%)와 이준희(71%)의 적중률은 상당히 높았다.

이날 이용우는 33분 26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23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 이준희는 29분 46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먼저 투입된 이용우는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였다. 경기 후반에는 먼 거리 외곽슛을 넣으며 공격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준희는 빠른 몸놀림으로 KCC의 골밑을 휘저었다.

공수에서 빛났던 이준희는 5일 LG전 2쿼터에 출전했다. 이준희는 5분 43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짧은 시간이나마 코트를 밟아봤다는 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길게 보겠다”라고 격려했다.

이에 반해 KCC는 이근휘-곽정훈-함승호 중 곽정훈만 돋보였다. 신인들은 2쿼터부터 출전했다. 곽정훈은 23분 48초 동안 15득점 7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운 묵직한 골 밑 플레이로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쳤다.

반면 곽정훈(2R 3순위)보다 먼저 뽑힌 이근휘(1R 8순위)는 13분 35초 2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3점슛 원툴(One-Tool) 슈터라 평가받는 이근휘는 세 번의 3점슛 시도가 모두 실패하며 본인의 장기를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일반인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뽑힌 함승호(3R 8순위)는 존재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4분 15초밖에 뛰지 못했다.

전주 KCC는 7일 원주 DB를 전주실내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KCC는 1위(10승 6패), DB는 10위(4승 13패)다. 양 팀은 연패 중으로 반등이 필요하다. 이상범 감독은 이용우, 이준희 중 한 명 혹은 두 명 모두의 엔트리 합류를 언급했다. 과연 DB 신인들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코트를 밟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KCC의 신인들은 본인들의 진가를 언제 발휘할지 역시 지켜보자.

2. SK 외인들의 활약은 반비례 관계?

서울 SK는 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10승 7패로 오리온과 공동 2위, KGC인삼공사는 9승 7패로 4위다.

SK 1옵션 자밀 워니는 전체 선수 중 평균 득점 1위(21.6점)다. 반면 2옵션 닉 미네라스는 외국선수 20명 중 16위(10.1점)다. 지난 시즌 삼성에서 평균 21점씩 넣어준 활약에 비하면 현재의 성적은 굉장히 저조하다. 출전 시간이 절반(24:54→12:43)으로 줄었다 해도 야투율마저 10.1%로 감소했다(48.6%→38.5%).

지난 맞대결에서는 SK가 83-80으로 승리했다. 워니는 32분 6초 동안 1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미네라스는 7분 54초 동안 0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미네라스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기록일 것이다.

휴식기 전까지 총 15경기 동안 미네라스가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날은 7경기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워니는 한 경기도 없었다. 그리하여 문경은 감독은 매 경기 미네라스 활용법에 대하여 고민했다.

그런데 휴식기 이후 열린 LG전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워니가 23분 47초 동안 8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진한 와중에 미네라스는 16분 13초 동안 2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미네라스는 3점슛 5개 중 3개를 성공하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SK가 미네라스 사용법을 드디어 찾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는 미네라스의 기복에 불과했던 것일까. 6일 오리온전에서 미네라스는 11분 46초 동안 6득점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반면 워니는 28분 14초 동안 30득점을 퍼부으며 전체 득점력 1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워니가 여전하다는 것은 SK에게 다행인 일이다. 그렇지만 삼성에서의 좋은 활약을 보고 데려온 미네라스가 이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네라스가 SK에 녹아들거나 본인의 단점을 커버할 만큼의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다면 SK와 이번 시즌 끝까지 동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3. 유도훈 감독의 인내는 어디까지일까

창원 LG는 9일 인천 전자랜드를 창원실내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LG는 7승 10패로 9위, 전자랜드는 9승 8패로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82-64로 승리했다.

그 당시 전자랜드는 김낙현(14점), 전현우(10점), 이대헌(16점), 박찬희(13점), 헨리 심스(13)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로 이끌었다. 그에 반해 LG는 리온 윌리엄스(16점)만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자랜드는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 많이 흔들리며 5연패에 빠졌다.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외국선수들의 득점 부진이다. 두 선수 모두 평균 19분 55초를 소화하고 있지만 기록은 상이하다.

1옵션 심스는 외국선수 중 평균 득점력 10위(13.2점). 리바운드 15위(6.5개)다. 2옵션 에릭 탐슨은 평균 득점력 13위(11점)이지만 리바운드 3위(9.5개)다. 지난 4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전자랜드 외국선수들의 득점은 12득점에 그친 반면 김낙현-전현우는 38득점을 올렸다. 6일 KT전에서 이대헌 혼자 21득점을 올린 동안 심스-탐슨은 25득점을 기록했다.

두 명 모두 평균 득점력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 중 교체설이 대두되는 건 역시 심스다. 심스는 NBA 통산 135경기 출전 기록과 중국과 이탈리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기에 거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그 명성을 KBL에서 입증하지 못하며 교체설이 떠오르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심스 교체에 관한 가능성에 대해 “어느 팀이든 외국 선수 대안은 늘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변수가 많지 않나. 우선은 (헨리) 심스의 경기력이 올라오는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보고 (외국 선수 대안을) 연구해보겠다”라고 답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외국선수들의 득점 부진과 더불어 김낙현-이대헌 외 다른 국내선수들의 득점 지원 역시 부족하다. 김낙현은 평균 13.5득점 5.1어시스트, 이대헌은 15.4득점 3.8리바운드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이 원투펀치는 상대팀의 견제 1순위다. 특히 매 경기 김낙현에 대한 강한 압박 수비가 들어오며 슛에 기복이 생겼다. 최근 5연패를 하는 동안 김낙현의 득점은 ‘23-10-9-22-3’으로 기복이 심하다.

특히 6일 KT전에서 김낙현의 11개의 슛 중 3점슛 하나만 들어갔다. 이는 김낙현의 시즌 최소 득점(3점)이다. 야투율 9%에 그친 와중에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이는 연패 탈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신 이대헌 2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지만 언제나 김낙현-이대헌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전현우가 슈터로서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날 15분 3초 동안 3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유도훈 감독은 이에 대해 “전현우는 최소한 7~8개를 던져야 한다. 그런 상황들을 못 만들어주는 상황도 있고 본인이 볼 없는 움직임에 미숙해서 찬스를 못 만드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전현우는 리바운드나 팀 수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현우는 이번 시즌 17경기 중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날은 다섯 번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가 최소 7번의 슛을 도전한 날은 4번밖에 없다. 그런데 7번 시도한 날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현우는 평균 2.2리바운드를 잡는데 이는 유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전자랜드는 다시 상위권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6연패를 끊어야만 한다. 유 감독의 근심이 쌓여가는 와중에 누가 먼저 제 역할을 충실히 하여 부담을 덜지 지켜보자.

4. 11일 안양 코트를 밟을 이는 클락이 아닌 맥컬러?

KGC인삼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KGC인삼공사는 9승 7패로 4위, 현대모비스는 9승 8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5위다. 지난 맞대결에서 KGC인삼공사가 85-78로 승리한 바가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얼 클락 대신 크리스 맥컬러를 교체선수로 영입한다고 공시했다.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교체되었던 크리스 맥컬러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평균 17분 54초를 소화하며 15.5득점 5.4리바운드를 해주었다.

얼 클락은 평균 22분 57초 동안 16.4득점 5.6리바운드 1.8어시스트 1스틸 1.6블록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의 야투율은 43%로 외국선수 중 18위다.

김승기 감독은 6일 LG전을 마치고 “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한 부분은 감독이 외국 선수를 잘못 뽑았다는 점이다. 얼은 영상에서 본 것과는 달리 아쉬운 부분이 많다. 얼 클락을 잘못 선택했다. 능력은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의 조직적인 면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클락의 교체를 암시했다.

그런 김 감독은 맥컬러에 대해 “크리스는 수비를 잘 못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려는 수비에 잘 맞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라며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한편 캡틴 양희종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복귀와 동시에 양희종은 공수 양면에서 중심을 잡으며 연이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는 KGC인삼공사는 연승과 직결되었다. 왜 김 감독이 매번 양희종의 부재를 반복해서 강조했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7일에 있을 맥컬러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따라 11일 안양 코트를 밟을 외인이 달라진다. 김 감독이 비시즌에 그렸던 큰 그림이 양희종이 복귀하며 들어맞기 시작했다. 김 감독이 그렸던 큰 그림에 마침표를 찍을 외인을 누구일지 주목해보자.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세린 기자 waho_greig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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