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경복고 쌍둥이는 왜? '미국행'을 택했나…이현중의 조언 “겁먹지 말고 자신 있게”

필동/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7 16:03: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필동/정다윤 기자] 경복고를 코리아컵 4강에 올려놓은 쌍둥이(윤지훈, 윤지원)가 미국 코트에 선다.

경복고는 7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코리아컵 최강전 8강에서 아울스를 103-80으로 꺾었다. 대회 2연패까지 두 걸음이 남았다.

동호회 강팀 아울스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1쿼터를 19-19로 마친 경복고는 벤치에서 출발한 쌍둥이 형제가 코트에 나서면서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윤지원이 24점 6어시스트, 윤지훈이 14점 9어시스트를 올렸다.

승부가 기운 건 후반이었다. 지역방어가 먹히자 경복고는 공을 뺏는 순간 반대편 코트로 내달렸다. 스틸에 이은 속공이 연달아 나오면서 팽팽하던 점수 차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윤지훈은 “아울스가 동호회 팀들 중에서도 잘하는 팀이다 보니까 지금까지 했던 경기보다는 더 긴장하고 들어갔다. 후반에 지역방어를 쓰면서 수비가 잘되고 공격도 잘 풀렸다. 점수가 한 번에 많이 벌어져서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윤지원도 “초반에 수비가 안 돼서 시소게임이 됐던 것 같다. 후반에 수비가 돼서 쉽게 경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경복고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바라보는 사이, 졸업 후 계획도 바꿨다. 당초 국내 대학을 거쳐 해외 무대에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그 시계를 앞당겼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향하기로 했다.

윤지훈은 “어릴 때부터 ‘더 넓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꼭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이현중 형의 조언도 들어보니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확실하게 도전하게 된 것 같다”고 계기를 밝혔다.

함께 훈련한 이현중은 윤지훈에게 낯선 코트에서 내디딜 첫발을 짚어줬다.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농구에 관한 고민이 생기면 돕겠다는 말도 건넸다고 한다. 

윤지훈은 “이현중 형이 ‘해외에 가서 적응하는 게 제일 힘들 거다. 그걸 계속 피하지 말고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리고 ‘겁먹지 말고 단단한 멘탈로 자신 있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윤지원 역시 오래전부터 미국 무대를 꿈꿨다. 그는 “나도 지훈이처럼 어릴 때부터 꿈을 꿔왔다. 미국이 가장 큰 리그이기도 하고 잘하는 리그이지 않나.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올 시즌 경복고의 4관왕에 힘을 보탰고,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도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윤지훈은 2026 FIBA U18 대회 올스타 5에 이름을 올렸고, 윤지원은 2025 BWB 올스타에 선정됐다. 국내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KBL 드래프트에 도전해도 될 기량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쌍둥이는 익숙한 코트를 떠나 더 치열한 경쟁 속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윤지훈은 “주위에서 잘한다고 해주시긴 하지만 부담되기도 했다. 거기에 신경 쓰지 않고 더 최선을 다해서 실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원도 “주변에서 우리를 평가해 주는 걸 보기도 하고 접하기도 한다. 최대한 그런 평가와 지금 상태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 새로운 무대에서 우리보다 더 잘하거나 비슷한 레벨의 선수들과 같이 해보고 싶다. 그래야 실력이 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_점프볼DB(양윤서 인터넷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