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 신현빈은 3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건국대와의 남대부 결승전에서 3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5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81-67)를 이끌었다.
단국대의 주축 포워드이자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던 신현빈은 이견이 없는 퍼포먼스를 인정받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신현빈은 “MBC배 때 인터뷰로 말씀드렸듯이 종별대회에서 무조건 우승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었다. (김)태영이 형과 (길)민철이 형이 올해 대학에서 마지막 한 해를 보내는데 우승 타이틀을 달아 기쁘다”며 “여러모로 의미가 큰 대회였다. 무엇보다 단국대만의 끈끈한 팀 컬러를 살리면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이 분위기를 후반기 리그까지 잘 이어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년 만에 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단국대는 대회 전부터 우승을 향한 열의를 불태웠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이번 여름, 훈련 강도를 다시 높일 것이라는 엄포를 내렸고 실제 훈련에서도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선수들을 지도하는 열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신현빈은 “우리 (단국대) 체육관이 여름에 많이 덥다(웃음). 더위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도 있는데 그럴 때일수록 감독님께서 운동량을 늘리셨고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농구적인 부분에선 어떤 점에 포커스를 맞춰 훈련했냐고 묻자 “수비다. 이두호 코치님께서 선수로 뛰었을 당시만 해도 단국대는 맨투맨 수비가 좋은 팀이었는데 어느 새 3-2지역방어 수비의 팀으로 이미지가 바뀌어 있더라. (지역방어 강점) 사실 그리 달가운 부분은 아니었다. 맨투맨이든 지역방어든 상관없이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현빈은 이번 대회 4경기 평균 22.0점 4.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3스틸로 모든 표지에서 흠 잡을데 없는 스탯을 남겼는데,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스탯은 3점슛이다. 신현빈은 4경기에서 3점슛 18개를 던져 11개를 성공, 무려 61%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신현빈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비약적인 3점슛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시즌 신현빈의 3점슛 성공률은 11.4%(4/35)에 그친 반면, 올 시즌에는 무려 61%(11/18)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큰 키와 긴 팔을 앞세워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신현빈의 슈팅은 분명 위협적인 무기라는 걸 보여줬다.
슈팅을 장착한 데는 권시현 코치의 도움이 컸다는 게 그의 말. 권시현 코치는 “1학기에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을 때가 오히려 슈팅을 잡게 된 터닝포인트가 됐다. 슈팅 밸런스 잡아주는 훈련을 많이 했다. 무빙 동작이나 스텝 등도 완전 새롭게 고쳤다. 개인 훈련도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여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신현빈과 함께 훈련한 내용을 들려줬다.
이에 대해 신현빈은 “슈팅이 잡히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권시현 코치님과 쉬는 기간 동안 슈팅 스텝과 리듬부터 수정하는 훈련을 했고, 돌아나와서 쏘는 슛도 많이 연습했다”며 “확실히 슛이라는 무기가 생기니까 1대1 공격하기도 편하다. 내 신장에 점프슛까지 장착하면 큰 메리트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수비수가 붙으면 돌파, 떨어지면 슛이라는 정석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농구 트렌드가 슈팅을 장착한 장신 포워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외곽 비중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현빈은 “단국대만의 원팀 정신, 단단함, 끈끈한 수비를 이번 대회를 통해 되찾을 수 있어 기쁘다. 지금 이 기세를 앞으로 계속 잘 유지하다보면 충분히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태영이 형과 민철이 형이 대학에서 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형들을 위해서라도 합심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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