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는 전혀 다른 KBL 신인상 경쟁, 후보만 무려 8명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3-30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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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KBL 신인상 경쟁이 오랜만에 뜨거워졌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치열한 순위 경쟁, NBA급 외국선수들의 가세로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신인상 경쟁이다. 불과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2019-2020시즌 신인상 경쟁은 싱거웠다. 아니 무미건조했다. 마땅한 후보자가 없었다. 김훈이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크게 납득이 되는 결과는 아니었다.

KBL은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인상 후보에 대한 자격 조건을 확대했다. 프로 2년차 선수들 중 신인상 조건을 채우지 못한 이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신인상 경쟁은 매우 뜨겁다. 그동안 2~3명의 유력 후보가 경쟁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신인상 후보만 무려 8명, 그들의 차이는 크지 않다.

선두권으로 달리고 있는 건 오재현이다. 34경기에 출전, 평균 17분 34초 동안 5.8득점 2.3리바운드 1.4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 중이다. 김선형의 부상 공백을 메꾸며 당당히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후반 라운드 들어 입지가 좁아진 건 사실이다. 김선형이 복귀했고 최성원이 지난 시즌의 존재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오재현이 많이 뛸 수 없는 환경이다. 그럼에도 투입될 때마다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대인 방어는 SK에서 가장 뛰어나다.

오재현을 위협할 존재는 바로 프로 2년차 김진영이다. 이번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언급조차 되지 않았지만 김시래 부상 이후 삼성의 앞선을 책임지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은 26경기 출전, 평균 14분 12초 동안 4.8득점 1.7리바운드 1.5어시스트. 뒤늦게 달려온 탓에 개인 기록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최근 경기력만 보면 가장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신인상 자격을 갖춘 건 아니다. 2년차인 만큼 27경기 출전이라는 조건에 맞춰야 한다. 오는 KCC 전에서 출전할 경우 김진영은 신인상 자격을 갖추게 된다.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이자 시즌 초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 박지원도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28경기에 출전, 평균 16분 24초 동안 4.1득점 2.1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중반 들어 슬럼프를 겪은 탓에 신인상 경쟁에서 밀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심적 부담을 떨쳐낸 지금은 허훈과 함께 KT의 앞선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다.

오재현과 김진영, 박지원이 신인상 경쟁의 3강이라면 윤원상과 이준희는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세 명의 후보보다는 팀내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코트에 나왔을 때의 모습은 결코 밀리지 않는다.

윤원상은 앞선 자원이 많은 LG에서도 한때 많은 기회를 받은 선수다. 대학 시절부터 유명했던 득점 감각은 프로에서도 통했다. 이준희도 장신 가드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며 DB의 미래임을 증명했다. 지난 LG, KT 전에선 각각 15, 16득점을 기록하며 두경민과 허웅의 부담을 덜었다.

이외에도 한때 오재현을 위협했던 이윤기, 오세근 다음으로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지키고 있는 한승희, DB의 또 다른 신인 이용우 등이 신인상 후보로 꼽혔다. 단 한승희는 현재 18경기 출전으로 1경기 더 나서야만 조건이 갖춰진다.

한편 현재에 충실했던 KCC와 오리온은 신인상 후보가 없는 대표적인 팀들이다. 신인 선수들의 정규리그 출전 기록을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부상을 떨쳐낸 뒤 펄펄 날고 있지만 19경기 출전이라는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고졸 전체 1순위 차민석 역시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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