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홍대부고 박정웅(194cm, F,C)이 남고부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무진 코치가 이끄는 홍대부고는 5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피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계속된 제49회 협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 영광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혈투 끝에 경복고를 78-75로 제압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홍대부고는 2학년 정현진(195cm, F)의 거짓말 같은 버저비터 위닝샷에 힘입어 전국 대회 3년 만의 정상에 등극했다. 더불어 1995년 이후 29년 만의 협회장기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은 배가 됐다.
3학년 박정웅은 동기생 손유찬(184cm,G,F), 손승준(185cm,G,F)과 더불어 대회 내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챔피언 타이틀을 안겼다. 박정웅은 이날 38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무려 6방을 꽂아넣으며 홍대부고의 막판 추격전을 주도했다.
경기 후 만난 박정웅은 “농구를 하면서 이런 기분은 처음 느껴본다.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말이 안 나온다”라는 말로 기쁨을 표했다.
이어 위닝샹을 꽂아넣은 1년 후배 정현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정)현진이에게 너무 고맙다. 현진이도 믿기지 않았는지 저에게 ‘형, 이게 꿈은 아니겠죠?’라고 되묻더라. 현진이가 팀 사정상 뒷선을 커버하면서 공격에선 외곽으로 나와 슈팅까지 쏘는 등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는데 여러 모로 고맙다”고 말했다.
팀 사정상 빅맨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박정웅은 이번 대회 내내 앞선과 뒷선을 분주히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외곽슛과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을 뽐낸 박정웅은 대회 최우수 선수와 수비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박정웅은 이번 대회 평균 22.1점 9.2리바운드 5.7어시스트 1.8스틸 1.7블록슛을 기록하며 홍대부고의 전승 우승의 중심에 섰다.
그는 “고등학교에 올라와 전국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맛본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우승인 것 같다”라며 운을 떼며 “MVP는 내가 아닌 다른 선수가 받을 줄 알았다. 그래서 (MVP를 발표할 때) 내 이름이 호명돼서 많이 놀랐다. 동료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사실 졸업한 선배 형들이 작년부터 내년, 내후년에는 너희가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특히 (길)상찬이 형과는 자주 연락하는데 상찬이 형이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 졸업한 형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이루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용산고와의 4강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고비를 넘긴 홍대부고는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용산고와의 경기) 수비에 더 많이 신경쓰고자 했다. 공격은 수비를 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잘 풀릴 거라 생각했다. (장)혁준이가 에이스다보니 혁준이 수비에 좀 더 치중했다.” 박정웅의 말이다.

결승전에서 3점슛 6방을 꽂아넣은 그는 “(이무진) 코치님께서 찬스나면 안 들어가도 괜찮으니 자신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수비, 궂은일부터 먼저 신경쓰다보면 공격적인 부분도 잘 풀릴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박정웅의 강점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정확한 포지션이 무엇이냐 묻자 “1~2번이다. 그중에서도 2번 포지션에 좀 더 가깝다. 팀 사정상 수비 시, 뒷선 역할까지 도맡고 있는데 포지션 상관없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재밌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정웅은 “이번 대회 기세를 이어가 연맹회장기 등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겠다”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U19대표팀에도 발탁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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