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5승 13패, 1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공동 1위 3팀과 격차는 5.5경기이며, 2라운드가 끝날 때 1위와 격차는 6경기로 벌어질 예정이다. 순위만 10위일 뿐 남은 36경기에서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
DB가 2라운드까지 부진한 건 치나누 오누아쿠의 합류 불발과 김종규, 김현호, 윤호영 등 많은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이 덕분에 출전 기회를 많이 받은 선수도 있다. 바로 18경기 평균 23분 44초 출전한 배강률이다.
배강률은 2014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에 지명된 뒤 서울 삼성에서 4시즌 동안 27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DB로 옮겼다.
배강률은 출전시간부터 모든 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3점슛 성공률 44.8%(26/58)를 기록해 전체 선수 중 6위에 자리잡았다.
배강률은 삼성에서 출전한 27경기 중 3점슛 4개를 던져 1개 성공했다. 이마저도 2014~2015시즌에 기록했을 뿐이다.
이런 배강률이 10월 19일 안양 KGC인삼공사, 10월 31일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4개의 3점슛을 넣었다. 6경기 연속 3점슛 2개 이상 성공(이번 시즌 공동 5위) 기록도 작성했으며, 최근 4경기에서도 3점슛을 하나씩 꼬박꼬박 넣고 있다.

배강률은 3점슛이 놀라보게 달라졌다고 하자 “지금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연습이 실전과 다르다. 연습을 했지만, (이상범) 감독님께서 비시즌 연습경기 때 (슛을) 안 던졌더니 엄청 화를 내셨다. 그렇게 슛을 쏘라고 하셔서 던졌는데 들어갔다. 기회가 나면 계속 던지라고 하시니까 안 들어가도 자신있게 던졌다”며 “감독님께서 그렇게 슛을 던지게 만들어주시고, 형들도 저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기에 3점슛이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배강률은 김주성 코치도 한몫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제 포지션이 4번(파워포워드)이다. 포워드이면서도 골밑에서 플레이를 많이 한다. 그래서 선수 시절 막판에는 3점슛을 잘 넣었던 김주성 코치님과 훈련을 많이 했다. 김주성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것과 제 슛 폼을 가미하니까 슛 감각이 좋아졌고, 경기 때도 잘 들어갔다.
코치님께서 ‘자연스럽게, 편하게 쏘라’고 하셨다. 제가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코치님도 ‘힘을 빼고, 편하게 쏘라. 안 들어가도 괜찮다’며 편안함을 감독님처럼 강조하셨다. ‘슛이 안 들어가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안 들어가면 리바운드를 더 잡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수비가 떨어져 있어서 계속 자신있게 던졌는데 3점슛이 들어갔다.”

배강률은 “그 때 목표를 높게 잡아서 말한 거다. 지금은 목표를 조금 더 높게 가져가야 한다. 그 전에는 제 앞으로 볼이 와서 리바운드를 잡았다. 요즘은 리바운드 지적을 많이 받는다. 20분 이상 뛰니까 힘들었다. 그래서 조금 리바운드에 소홀한 면도 있었다”며 “경기를 많이 뛰는 게 처음이라서 잡다한 생각도 많아 리바운드를 생각하지 못한 면도 조금 있다. 주장인 김태홍 형이 ‘리바운드만 좀 더 집중하라’고 말을 해준다. 한번씩 까먹지만, 더 리바운드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배강률은 “제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어떤 선수라도 최선을 하고, 잘 하고 싶을 건데 저도 그렇게 열심히 남은 경기를 뛰겠다. 제 개인 목표는 ‘팀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되고 싶다’는 거였다. 팀에 최소한 마이너스가 안 되고 싶은데 시즌 끝날 때까지 플러스를 유지하고 싶다”며 “시즌 전에는 이렇게 출전시간이 주어질지 몰랐다. 생각지도 못한 출전시간을 가지니까 두 배로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배강률은 놀라운 3점슛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기에 출전기회를 많이 받고 있다. 이런 활약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배강률은 한 단계 더 성장한 선수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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