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에게도 잔소리할까?’ SK 벤치리더·잔소리 대장 양우섭

최서진 / 기사승인 : 2023-05-22 1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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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에이스, 외국선수, 신인선수 모두 양우섭의 잔소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이 SK 분위기 비결 중 하나다. 이제 오세근도 빠져나갈 수 없다.

서울 SK는 22일 FA(자유계약선수) 양우섭(37, 185cm)과 계약 기간 1년 보수 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양우섭은 팀의 에너지 레벨을 높이면서도 로테이션 멤버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신뢰도가 쌓인 둘은 한 시즌을 더 함께하게 됐다.

양우섭은 2008 KBL 드래프트에서 부산 KTF(현 수원 KT)에 입단했고, 2012-2013부터 창원 LG에서 뛰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는 위기를 맞았다. LG가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은퇴 기로에 놓였다. 양우섭은 SK에 전화를 걸었고, 당시 SK를 이끌던 문경은 감독은 그 손을 잡았다.

양우섭은 문경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적 첫 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며 13분 21초 동안 3.1점 1.2리바운드 0.8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했다. 직전 두 시즌 출전 시간이 10분 미만이었으며 평균 득점도 1점대에 머문 것에 비하면 달라진 수치였다.

다시 한 번 꽃을 피운 양우섭은 2021년 여름, 계약 기간 2년 보수 7000만 원에 다시 한번 도장을 찍었다. 이적 시즌 연봉은 최저금액인 3500만 원이었다. 지난 시즌 양우섭은 43경기 9분 52초 1.9점 1.0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기회는 이적 시즌보다 줄었지만, 양우섭을 향한 SK의 신뢰도는 높았다.


양우섭은 “SK에서 나를 필요로 해주시고 계약을 이어 가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께도 내 모습을 더 보여 드릴 기회다. 물론 출전 기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SK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양우섭은 벤치 리더 그 자체다. 팀의 에이스 김선형이 실수하고 벤치로 돌아올 때면 송창용과 사이에 앉혀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김선형도 이야기를 들으면 머쓱한 듯 웃고 형들의 말에 수긍했다. 양우섭의 귀여운 잔소리는 김선형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외국선수인 자밀 워니, 리온 윌리엄스도 빠져나갈 수 없으며 신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사소하다 말할 수 있는 장난이 SK의 분위기를 살리고, 순간 정신을 일깨우게 한다.

양우섭은 “고참이다 보니 후배들과 허물없이 지내려고 노력한다. 장난으로 잔소리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에는 문화처럼 됐다. 후배들도 장난에 기분 나빠하지 않고 더 해달라고 한다(웃음). 이런 분위기가 힘을 내게 만드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양우섭은 경기를 뛰지 않을 때면 일부 선수(송창용, 최원혁, 김형빈 등)와 함께 관중석을 달리며 자발적으로 체력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양우섭은 “첫 시작은 (송)창용이랑 (최)원혁이랑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에서 출발했다. 매번 코트에서 뛰는 것도 지겨우니 관중석에서 뛰어봤다. 근데 루틴같이 되더라. 뛰면 이기니까 다른 선수들도 재밌게 동참했다. 모든 원정 경기장을 뛰어본 건 아니지만 창원, 전주, 안양 관중석은 뛰어봤다”고 설명했다.

SK의 새 시즌은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빛나는 오세근이 FA로 SK를 택했다. 군 복무 중인 안영준도 시즌 중 돌아온다.

양우섭은 “매 시즌 기대와 설렘을 안고 시작하는데, 새 시즌은 더 커졌다. (오)세근이가 돌아오고 영준이도 제대하니까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선수인 세근이와 함께 한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큰 기대를 하게 되는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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