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케빈 듀란트(휴스턴)가 경기 후 기자의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휴스턴 로케츠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6-2027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109-93으로 승리했다.
휴스턴은 시즌 전적 7승 1패를 기록,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7승 1패)와 함께 NBA 전체 공동 1위에 올랐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다소 불편한 장면이 나왔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듀란트. 이날 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시도 6개 가운데 5개를 성공하는 등 효율은 높았지만, 이름값에 비해 스탯은 나오지 않았다. 12점은 이번 시즌 개인 최소 득점이기도 했다.
최근 8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야투 시도가 10개 이하에 그쳤다. 이에 한 현지 기자가 듀란트에게 슛을 많이 던지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듀란트는 “그게 당신에게 왜 중요한가? 우리는 경기에서 이겼다. 왜 나만 콕 집어서 질문하는가?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는 지난 경기에서 30점을 넣었고, 이번에는 14점을 기록했다. 그에게도 득점 변화에 대해 물어볼 건가?”라고 되물었다.
기자가 질문의 의도를 설명하려 했지만, 듀란트는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인가? 경기 내내 나만 지켜봤나? 나만 찍는 전용 카메라라도 있었나? 우리는 농구 경기에서 이겼다”라고 힘줘 말했다.
듀란트는 NBA 역사상 손꼽히는 스코어러다.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역대 5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공격에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듀란트의 생각은 달랐다. 자신의 가치를 단순히 득점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내가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 공간이 생긴다. 굳이 나에게 공을 주지 않아도 된다. 상대는 내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더블팀을 준비하거나 수비를 내 쪽으로 집중시킨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존재 자체가 경기에 영향을 준다. 슛을 던지거나 드리블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코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는 반응할 수밖에 없다. 동료들은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듀란트의 평균 득점은 20.8점이다. 지난 시즌 27.1점보다 6.3점 줄었지만 휴스턴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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