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협회장기] 코트 위의 박지성 같았던 용산중 전재현, 살림꾼이자 소금 같은 존재

영광/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4 0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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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마치 심장이 2개인 것처럼 열심히 코트 위를 뛰고 또 뛰었다.

신석 코치가 이끄는 용산중은 3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남중부 4강전에서 팔룡중을 97-7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용산중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팔룡중에게 너무 쉽게 실점했다. 전반에만 48점을 허용했다. 전반을 40-48로 뒤졌다.

용산중은 전반과 완전히 다른 후반 20분을 보냈다. 전반에만 48점을 허용한 용산중은 후반에는 23점으로 실점을 대폭 줄였다. 신석 코치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카드로 존 프레스 수비를 꺼내들었다. 용산중은 3쿼터 내내 2-2-1 존 프레스를 섰다. 때로는 하프코트 프레스에 이은 함정수비를, 때로는 특정 선수에게만 압박하는 수비로 재미를 봤다. 이를 통해 24개의 스틸을 솎아냈고 후반 57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수비의 중심에는 3학년 전재현(185cm, G,F)이 있었다. 신석 코치가 원하는 수비 전술을 착실히 이행했고 높은 에너지레벨을 내뿜었다. 전재현은 수비와 리바운드, 공수 전환 등 기본적인 것에 치중하면서도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팀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전재현은 이날 33분 13초를 뛰며 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전재현은 “초반에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팀원들이 후반에 너무 잘해줬다. 나는 파이팅 있게 묵묵히 내 역할을 했을 뿐이다. 값진 승리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3쿼터 수비로 반전을 만들어냈다고 하자 “전반 끝나고 코치님께서 수비 전략을 바꾸셨고 한번 반 죽었다는 생각으로 원 없이 에너지를 쏟아부으라고 주문하셨다”며 “상대 에이스가 공을 잡으면 쉽게 뚫지 못하게 2~3명이 존 프레스 수비를 펼쳤고 앞선에서는 (남)현우, 뒷선에서는 (이)승민이가 수비 체크를 잘해준 덕분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재현은 단단한 체격과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코트 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관계자들을 매료시켰다. 앞선 수비를 하면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까지 하며 쉬지 않았다. 전재현은 “화려함보다는 기본적으로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팀의 살림꾼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롤 모델로는 “오재현(SK)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기본적으로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상대 에이스를 락다운시키는 질식수비와 투쟁심을 닮고 싶다”고 오재현을 꼽았다.


결승에 진출한 용산중은 4일 오후 1시, 춘계연맹전 우승 팀 휘문중과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공수 조직력이 뛰어난 휘문중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살림꾼’ 전재현의 활약이 단연 필수다. 전재현은 “상대가 강팀인만큼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 화봉중과 4강전을 봤는데 앞선에서부터 끈질기게 따라붙는 수비로 휘문중 선수들을 괴롭히더라. 우리 역시 그런 점을 잘 참고해 초반부터 파이팅 있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올라온만큼 쉽게 무너지고 싶지 않다. 초등학교 때 농구를 시작한 이후로 아직까지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모처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결의에 찬 눈빛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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