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굳은 4쿼터 12점 폭발’ 이관희, 비결은 패턴화 된 훈련 방법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6 08: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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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패턴화 된 훈련 방법이 4쿼터 때 들어가서 몸은 안 풀려도 감각은 살아나는 비결이다.”

서울 삼성은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고 11번째 경기 만에 10승을 채웠다.

단독 1위를 굳게 지켰지만, 외국선수 1명만 출전한 현대모비스에게 고전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 이관희가 12점을 몰아친 덕분에 현대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에서 벗어났다.

이관희는 이날 선발로 출전한 뒤 1쿼터 2분 44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2,3쿼터 내내 벤치만 지킨 이관희는 4쿼터 시작할 때 다시 코트를 밟았다.

하프 타임 때 볼을 만질 수 있었다고 해도 이관희가 다시 코트에 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14분이었다.

식스맨의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몸이 굳어 있을 때 코트에 들어가 제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이다.

팀 내 최고참인 이관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팀의 연속 12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이 덕분에 김경원의 득점이 돋보인 현대모비스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78-67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 80-76으로 쫓긴 걸 감안할 때 이관희의 몰아치기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관희는 4쿼터 활약을 언급하자 “뛰고 있으면서도 감독님께 드리는 믿음이 부족하다고 또 한 번 느꼈다. 나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내 나이에 그렇게 앉아 있다가 뛰는 건 정말 쉽지 않다”며 “몸은 굳었더라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 24명 중 마음 하나는 가장 뜨겁다. 5분이든 10분이든 득점뿐 아니라 수비까지 원하는 만큼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나와야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굳어진 몸이 따라왔다”고 했다.

이관희는 누구보다 일찍 나와서 슈팅 훈련 등 자신만의 루틴대로 경기를 준비한다.

이관희는 “경기 전 훈련량이 많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팀 선수들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 중에서도 나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도 많다”며 “나는 정해진 루틴대로 정확하게 움직인다. 오전 훈련 전에 150개, 끝나고 50개 등 하루 300~400개씩 딱 넣고, 고참이니까 눈치를 안 보고 내가 할 슈팅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과 올해 조금 더 휴식 시간을 가져간다”며 “양보다는 내가 해온 루틴대로, 피곤하지만 쉬는 날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먼저 나가서 슈팅 훈련을 하는 등 패턴화 된 훈련 방법이 4쿼터 때 들어가서 몸은 안 풀려도 감각은 살아나는 비결이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삼성 감독은 이관희의 4쿼터 활약에 대해 “항상 그랬던 거 같다. 이기는 경기에서 이관희가 4쿼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쿼터에서 안 좋은 게 보여서 2,3쿼터 쉬면서 보라고 놔뒀다. 관희가 (4쿼터에) 들어가서 잘 해줬다”며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칭찬하고 싶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좋지만, 리바운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완벽하게 다 잘 할 수 없지만, 오늘(5일) 중요할 때 잘 했다”고 이관희를 칭찬했다.

이관희는 김상식 감독의 리바운드 언급을 전하자 “리바운드를 할 수 있다. 칸터와 맥컬러가 잘 한다. 앞선 선수들이 떨어지는 리바운드 참가를 해야 한다. 그게 맞다”며 “그 동안 꾸준하게 했는데 오늘 유난히 1쿼터 한 개 못한 걸 강조하신다(웃음). 감독님께서 유독 나에게 혹독하게 대하시는 게 있다. 당연히 1쿼터에서 내가 여러가지로 (속공으로 연결된 패스 미스 등) 실수를 한 게 있다. 보완해서 원주 DB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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