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웨스트브룩은 암담한 새크라멘토의 유일한 빛이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05-116으로 패배했다.
전형적인 새크라멘토 스타일의 경기였다. 1쿼터부터 인디애나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끌려갔고, 이 점수 차이를 경기 끝까지 극복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원투펀치 잭 라빈과 더마 드로잔이 모두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며 약체 인디애나에도 완패했다.
유일하게 제 몫 이상을 해낸 선수는 러셀 웨스트브룩이었다. 웨스트브룩은 24점 14어시스트 12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재현했다. 웨스트브룩의 활약이 없었다면, 새크라멘토는 진작 20점차 이상으로 패배했을 것이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내내 새크라멘토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제 몫 이상을 해주는 선수다. 평균 13.9점 7리바운드 7.3어시스트로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아니지만, 코트에 나올 때마다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 레벨과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웨스트브룩의 이번 시즌 연봉은 단 230만 달러(한화 약 32억)에 불과하다. 명성 대비 연봉이 낮은 이유가 있었다.
지난 시즌 덴버 너겟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선수 개인의 높은 자존심과 플레이 스타일의 호불호로 시즌 개막 직전까지 팀을 찾지 못했다. 디애런 팍스가 떠난 이후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갈증을 느낀 새크라멘토가 손을 내밀며 최저 연봉 계약을 맺으며 가까스로 NBA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새크라멘토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적도 6승 18패로 최하위권이고, 리빌딩 모드도 아니다. 마땅한 유망주 육성도 없고, 30대 노장인 드로잔, 라빈을 중심으로 어쩔 수 없는 윈나우를 하는 상태다. 이런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서 새크라멘토 수뇌부가 유일하게 잘한 일이 바로 웨스트브룩 계약이다.
웨스트브룩은 새크라멘토와 계약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계속 NBA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시즌 정도의 활약이라면, 다음 시즌에도 웨스트브룩의 모습을 NBA에서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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