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89-8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27승 20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3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도 1.5경기로 좁혔다.
나란히 20점 이상 기록한 이대성(21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과 허일영(20점 8리바운드), 디드릭 로슨(22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63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현민과 이종현, 박진철은 부상 여파로 9분 14초 출전한 이승현의 공백을 잘 메웠다.
박진철은 이날 데뷔 후 가장 긴 9분 28초 출전해 2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짧은 출전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진철은 1쿼터 막판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것이 허일영의 점퍼로 이어졌다. 뒤이어 브랜든 브라운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아울렛 패스를 하려고 할 때 스틸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박진철이 가져온 공격 기회를 로슨의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박진철은 3쿼터 3분 17초를 남기고 데뷔 후 첫 번째인 원핸드 덩크까지 성공했다. 박진철은 대학 시절 평균 1개 이상 덩크를 성공했던 선수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만난 박진철은 “제가 활약을 하면서 이긴 건 처음이다. 이전에는 30초, 1분 정도 수비하러 한 번씩 들어갔다. 이승현 형이 심한 건 아니지만, 몸 관리 차원에서 많이 뛰지 않아서 저에게 기회가 왔다”며 “열심히 하다 보니까,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덩크도 하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 형들이 다행히 이기는 경기를 해주셨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어려운 게 많다. 대학에서와 완전 다른 걸 해야 해서 적응하는데 오래 걸린다”며 “이제는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그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나오도록 차근차근 준비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박진철은 5반칙 퇴장을 당해도 괜찮다는 듯 파울 3개를 했다.
박진철은 “파울과 2점을 바꾸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3번째 파울 때 바스켓카운트를 준 건 안일한 플레이였다”며 “지금은 몸을 사리지 않고, 제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다고 큰일이 나는 건 아니다. 앞으로는 파울 관리를 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대학 때는 서전트 점프로 투핸드 덩크를 많이 했다면 오늘은 러닝 점프로 원 핸드 덩크를 했다. 몸은 요즘 좋다. 대학 때 (발목을) 다친 이후로 몸도 가장 좋다. 자신 있게 떴다. 브라운이 다행히 (수비하러) 나오더라(박진철이 3점슛 라인 한 발 앞에서 패스를 받았는데 골밑에 있던 브라운이 도움 수비를 나옴).
원 드리블 후 기회를 봤는데 스텝만 잡으면 덩크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평소 덩크를 하던 대로 했다. 그런데 덩크를 했을 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영상을) 보니까 제가 봐도 높이 뛰건 했더라(웃음).”
박진철은 뒤이어 중앙대에서 1년 동안 호흡을 맞춘 양홍석에게 3점슛을 내줬다. 박진철의 매치업은 김현민이었는데 김현민이 양홍석을 수비하던 허일영에게 스크린을 걸어 박진철이 양홍석을 막았다. 양홍석은 박진철이 거리를 두는 수비를 하자 3점슛을 성공했다.
박진철은 “홍석이가 고맙다고 하더라. 제가 덩크할 때 홍석이가 블록을 들어왔었다. 저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했다(웃음). 서로 워낙 친해서 놀리곤 한다”고 했다.
박진철은 중앙대 시절 호흡을 맞춘 김세창과 오리온에서 재회했다.
박진철은 “중앙대에 같이 지냈기에 서로 의지가 된다. 경기할 때 따라오지 않지만, 운동할 때도 서로 도움을 받는다. 개인운동을 할 때도 볼을 잡아준다”며 “학년이 다르지만, 나이가 같다. 김세창도 오리온에 온지 얼마 안 되었기에 서로 적응에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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