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차바위, KT의 중심 허훈을 수비했던 방법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6 06: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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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가 허훈 수비를 잘 해줘서 이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차바위는 허훈을 어떻게 수비했을까?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86-82로 이겼다. 부산에서 강세를 보였던 전자랜드는 KT의 8연승을 저지했다. 전자랜드는 부산 원정 경기에서 4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KT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9-16으로 끌려갔으나 작전시간을 부른 뒤 흐름을 바꿨다. 24-18로 역전한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KT가 추격하면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43-36으로 3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한 때 60-49, 11점 차이로 앞섰다. 이 때부터 다시 흐름을 KT에게 뺏겼다. 경기 종료 4분 32초를 남기고 72-75로 역전 당했다. 이대헌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81-80으로 쫓길 때 심스의 3점 플레이로 달아나며 승리에 다가섰다.

허훈은 KT가 7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13.4점 8.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1.6%를 기록했다. 이날은 8점 10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17.6%(3/17)에 그쳤다. 어시스트는 평소보다 많았지만, 야투 정확도가 너무나도 떨어졌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뒤 “승부는 4쿼터에 보는데 골밑 수비가 잘 되었다. 초반에는 너무 안일한 수비, 생각한대로 수비가 안 되었다”며 “차바위가 허훈 수비를 잘 해줘서 이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심스가 살아나는 게 고무적이고, 좀 더 지켜보면서 잘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날 1쿼터에만 3점슛 두 개 포함 8점을 올린 차바위는 “2라운드 때 성적이 안 좋아서 연패 끊는 게 너무 힘들었고, DB와 힘든 경기 끝에 연패를 끊으면서 3라운드 출발을 좋게 했다.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성적이 좋았던 1라운드 때 어떻게 수비를 했는지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왜 그 때 잘 되었는지 경기 영상을 봤다”며 “잘 되었던 1라운드 때처럼 생각을 하고 공격적인 수비, 자신있게 수비를 해야 잘 된다고 여겼는데 그렇게 경기를 하면서 이겼다. 앞으로 우리 흐름대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자랜드는 3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승을 달린데다 7연승 중이던 KT에게 승리를 거뒀기에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차바위는 “KT는 김영환이 형, 김현민 형도 있어서 신구조화가 좋은 팀이다. 흐름을 한 번 타면 잘 한다. 또 영환이 형, 허훈, 양홍석이 득점이 되어야 신이 나는 팀인데 그 3명의 득점을 줄이려고 했다”며 “수비 로테이션을 돌면서 득점을 주더라도 박지원, 박준영에게 주자고 했다. 영환이 형을 빼고는 수비도 성공적이었다”고 했다.

이날 김영환은 18점을 올렸지만, 허훈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8점, 양홍석은 7점에 그쳤다.

차바위는 허훈을 어떻게 수비했는지 묻자 “개인기술이 좋아서 볼을 못 잡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엔드라인부터 붙어서 수비했다. 통통통 볼을 치고 오면서 자기 리듬대로 공격을 하는 것보다는 지원이가 치고 넘어오게 한 뒤 1~2번 볼을 못 잡게 하면 흐름이 깨질 거라고 여겼다”며 “감독님께서 허훈 수비를 하라고 한 3쿼터부터 그렇게 수비했다. 빅맨과 제가 둘이서 해결하면 좋지만, 만약 뚫리게 되면 그 이후 약속된 수비도 있어서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수비했다”고 설명했다.

허훈이 2대2 플레이를 할 때 차바위는 때론 슬라이드로, 때론 파이트 스루로 쫓아갔다.

차바위는 “심스가 들어오면 다운 디펜스를 하고, 에릭 탐슨이 들어오면 다운과 헷지 디펜스 두 가지를 한다. 또 뒤에 상황도 본다. 한 명이 있는 쪽으로 몰면 외곽수비가 제대로 안 된다. 바로 슛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며 “훈이가 드리블을 칠 때 양쪽을 보면서 수비가 더 많은 쪽으로 몰기도 하고, 좀 멀면 붙는 척 하면서 슬라이드로 쫓아가서 훈이의 흐름을 깨려고 했다”고 상황에 따라서 다른 수비를 펼쳤다고 했다.

심스가 두 경기 연속으로 개인 최다인 24점과 25점을 올리며 팀 연승의 중심에 섰다.

차바위는 “심스가 슛이 좋아서 외곽에서 슛을 던지려고 하는 거 같다. 이걸 잘 섞어서 하는 게 심스의 숙제”라며 “골밑에서 많이 비벼주면 우리가 경기를 풀어나가기 수월하다. 상대팀 빅맨이 좋은 팀을 만나면 이대헌이 골밑에서 플레이를 하기 힘들 수 있다. 그 때는 심스가 골밑에서 플레이를 해주고, 탐슨이 힘있는 플레이를 해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거다”고 기대했다.

전자랜드는 1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에게 두 번 모두 졌다.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하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다.

차바위는 “연승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좋았던 과정을 그대로 하려고 한다”며 “개인적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잘 되었을 때 팀 플레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어서 그런 분위기와 조직력을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3연승을 바랐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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