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장도연,조태희 인터넷기자] 2020-2021시즌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주 KCC가 리그 1위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그 뒤를 이었고 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원주DB와 서울 SK가 하위권 다툼을 하는 등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즌이었다.
점프볼은 올 시즌 밝게 빛난 KBL 10개 구단 선수들 중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투표로 선정해봤다. 포지션별(포인트 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센터) 최다득표를 얻은 선수 5명을 퍼스트 팀, 득표 2위 선수들을 세컨드 팀으로 선정했다. 투표에는 점프볼 편집부 및 인터넷기자 21명이 참여했다.

FIRST TEAM
KT 허훈 51G 15.6득점 2.7리바운드 7.5어시스트
KCC 이정현 54G 11.6득점 2.4리바운드 3.4어시스트
KCC 송교창 53G 15.1득점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
현대모비스 숀 롱 54G 21.3득점 10.8리바운드 1.9어시스트
KCC 라건아 50G 14.3득점 9.1리바운드 1.7어시스트
포인트 가드 부문에서는 허훈이 18표 독주가 이어졌다. 허훈은 가드 전성시대를 맞은 KBL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기록으로만 봐도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허훈은 올 시즌 득점-어시스트로 이루어진 더블더블을 10회를 기록하는가 하면 2월 24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KBL최초로 전반에만 21득점 9어시스트, 경기 종료 후 국내선수로는 10번째로 30+득점-12+어시스트(32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허훈의 백투백 MVP 도전자격은 충분하다.
슈팅 가드에서는 베테랑 이정현이 11표로 1위를 차지했다. 벌써 KBL에서 10시즌 째 보내고 있는 이정현이지만 노화는커녕 클러치를 지배하며 여러 차례 전주 KCC를 위기에서 구했다. 이정현은 송교창과 라건아가 야투난조로 부진했던 3월 21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하이 26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지탱했다. 이정현은 여전한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봉황새가 되고자 한다.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는 KBL 최강의 창, 송교창이 15표로 자리했다. 현재 리그에서 송교창의 속공을 제어할만한 팀이 어디 있을까. 올 시즌 KCC의 스타일은 확실하다. 강력한 수비와 속공이다. 송교창은 이에 맞춰 3~4번을 넘나들면서 상대 빅맨수비를 해내고 속공에서는 가장 선두로 치고나가 득점을 뽑아낸다. 거기에 송교창은 평소 약점으로 지적받던 자유투까지 완벽하게 보완했다. 43.1%를 기록했던 2020년과는 달리 2021년에 88.9%까지 끌어올리며 송교창은 이제 파울로도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
파워포워드는 코트위의 야수 숀 롱이 15표로 선정되었다. 롱은 BEST 5는 물론이고 올 시즌 최고의 외국 선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롱은 평균 페인트존 득점 7.8점으로 페인트존안에서 롱에게 대적할 자는 없다. 또한 롱은 2월 25일 KT전에서 3점슛 5개나 꽂아 넣으며 외곽슛 능력까지 뽐냈다. 롱은 라운드 MVP를 수상했던 4라운드에서 평균 20-10(9게임/24.2득점 12.3리바운드)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센터에서는 라건아가 17표로 압도적인 1위에 등극했다. 라건아는 라틀리프 리카르도 시절부터현재까지 10시즌 동안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라건아는 초반에 부상이슈로 부침을 겪었지만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KBL 역대 8호 8300득점과 역대 2호 460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어떤 외국선수가 와도 라건아는 라건아라는 것을 증명했다.

SECOND TEAM
KGC인삼공사 이재도 54G 12.7득점 3.4리바운드 5.6어시스트
LG 이관희 50G 12.9득점 3.9리바운드 3.4어시스트
KT 양홍석 54G 14.5득점 6.7리바운드 1.8어시스트
삼성 아이제아 힉스 54G 17.3득점 7.4리바운드 1.8어시스트
현대모비스 장재석 54G 9.1득점 4.4리바운드 1.6어시스트
세컨드 팀의 포인트 가드 자리는 KGC인삼공사의 ‘공수 선봉장’ 이재도가 차지했다. 이번 시즌 ‘뺏고 또 뺏는’ 팀컬러를 보유한 KGC인삼공사는 이재도를 제외하고는 논할 수 없는 팀이 되었다. 이재도는 빠른 스피드에 부지런한 손질까지 탑재하며 스틸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공헌도 부문에서 팀 내 1위(1874.7점)인 것만 봐도 이재도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좋은 경기력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 김승기 감독이 내비친 자신감의 근거에는 이재도가 존재할 정도이다. 과연 이재도와 함께한 KGC인삼공사는 우승 별까지 스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능을 창원으로 가져간 LG 이관희가 슈팅 가드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중 LG와 삼성 간의 빅트레이드로 원클럽맨이었던 이관희는 새로운 곳에서 둥지를 틔게 되었다. LG는 이관희 효과를 톡톡히 봤고 이관희 또한 LG에서 자신의 농구를 마음껏 펼쳤다. 이관희는 LG 이적 후 17경기에서 평균 34분 6초 동안 17.7득점 4.8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갈비뼈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그와 함께할 LG의 차기 시즌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든 17경기였다.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는 허훈과 함께 원투펀치 활약으로 KT의 봄농구를 이끈 양홍석이 선정되었다. 득점이면 득점,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공수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쳤다. 무엇보다 올 시즌 양홍석은 ‘붕대 투혼’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두 경기에서 붕대를 감고 뛴 양홍석은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시즌 양홍석이 달성한 더블더블 횟수는 총 14회로 국내 선수 1위, 리그 전체 2위 기록이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한 단계 더 성장한 양홍석은 KT의 미래를 반짝이게 했다.
‘삼성의 복덩이’ 아이제아 힉스가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삼성의 공수 리더는 힉스였다. 볼핸들링부터 수비까지 코트에서 그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을 만큼 그가 팀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시즌 초반, 삼성의 문제였던 ‘약한 뒷심’의 해결사도 힉스였다. 힉스는 접전 속에서 꼭 필요한 득점을 해주며 클러치의 제왕으로 거듭났다. 힉스의 올 시즌 인생 경기를 하나 꼽아보자면 지난달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힉스는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드라이브인 후 조나단 모트리와의 1대1 상황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91-90으로 역전 그리고 승리를 이끈 귀중한 한 골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힉스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삼성은 시즌 막판까지 6강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세컨드 팀의 센터는 현대모비스의 장재석이 이름을 올리면서 토종 빅맨의 자존심을 지켰다. 장재석은 비시즌 FA시장에서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장재석은 전경기에 출장하면서 9.1득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동안은 주로 수비에 중점을 뒀던 그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띠며 한층 더 성장했다. 플레이와 기록이 특출나게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함과 꾸준함이 지금의 장재석을 만들어낸 것이다. 결국 장재석은 본인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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