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앳킨스 감독의 무능이 클리블랜드를 망쳤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4-115로 패배했다.
대다수가 클리블랜드의 패배를 예상했다. 불과 2일 전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7차전 혈투를 펼치고 곧바로 치른 경기였고, 반면 뉴욕은 2라운드를 스윕하고 홈에서 기다리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뉴욕이 제일런 브런슨의 활약으로 1쿼터를 23-16으로 앞섰으나, 2쿼터부터 폭발한 도노반 미첼의 활약으로 48-46으로 역전하며 마쳤고, 3쿼터도 압도하며 83-69로 끝냈다.
심지어 4쿼터 초반까지 분위기를 이어갔다. 4쿼터 7분 45초를 남기고 93-71, 무려 22점차 리드였다. 누구도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고, 뉴욕 관중들의 분위기도 침울했다.
반전은 지금부터였다. 뉴욕은 노골적으로 제임스 하든의 허약한 수비를 공략하며 득점하기 시작했다. 반면 3쿼터 내내 뜨거웠던 클리블랜드의 공격은 차갑게 식었다. 아무리 공격이 실패해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점수 차이가 컸으므로 수비만 신경 쓰면 무난히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전술 변화를 가져가지 않았고, 당연히 뉴욕은 집요하게 하든만 공략했다. 그렇다고 하든이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한 것도 아니었다. 뉴욕은 이날 맹활약했던 미첼을 집중 견제했고, 하든의 공격을 유도했다. 반면 하든은 뉴욕의 수비에 꽁꽁 묶이며 공격에서도 부진했다.
결국 22점차까지 났던 경기가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우위는 뉴욕이었다. 체력과 경기력, 분위기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하며 대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기가 끝나고 하든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으나, 그에 못지않게 케니 앳킨슨 감독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이날 앳킨스의 경기 운영은 3쿼터까지 완벽했다. 준비한 수비 전술도 훌륭했고, 미첼 로빈슨에게 고의로 자유투를 허용하는 핵 작전도 제대로 적중했다.
하지만 4쿼터 12분으로 최악의 감독이 됐다. 체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떨어진 하든을 끝까지 교체하지 않았고, 뉴욕이 분위기를 타는 상황에서 작전타임 요청도 늦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공격 전술도 좋지 않았다. 여러모로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운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는 더 최악이었다. 앳킨슨은 "하든 교체?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였다. 나는 하든을 믿는다. 머리가 좋고, 볼 핸들링도 훌륭하다. 교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분노한 클리블랜드 팬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든은 1라운드 토론토 랩터스, 2라운드 디트로이트 시리즈 내내 상대 공격의 헌팅 대상이었다. 집요할 정도로 하든을 공략했고, 대부분 효과를 봤다. 근데 이를 지켜본 감독이 이런 얘기를 꺼냈다.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으나, 앳킨슨을 향한 클리블랜드 팬들의 여론은 그리 좋지 않았다. 데니스 슈로더 기용 등 이해할 수 없는 운영과 지나치게 소극적인 작전타임 사용 등 단기전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그런 앳킨슨이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만약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한다면, 경질 얘기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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