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23일 열린다. 어느 때보다 대학 재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이번 드래프트에는 역대 최다인 48명이 참가한다. 이들 중 실기테스트를 통과한 일반인 7명도 포함되어 있다. 조한진(오리온)처럼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한 함승호(177.7cm, G)도 그 중 한 명이다.
함승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클럽농구를 시작한 뒤 중학교 1학년부터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본기를 조금 더 다지기 위해 유급까지 선택했던 함승호는 “작지 않은 신장과 체격을 갖추고 있었고, 골 넣는 맛이 좋았다”고 농구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삼일중을 졸업한 뒤 공부와 농구를 병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조한진이 걸었던 길과 똑같다.
함승호는 “동기였던 조한진이 먼저 일본에 가 있었다. 대회 때 만나서 조언도 듣고 그랬다. 일본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며 “고등학교 때 농구를 잘 하는 팀은 아니었다. 공부도 해야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데 운 좋게 성적이 좋아서 오사카 있는 쪽으로 실력이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다. 농구부도 테스트를 보고 들어갔다. 유학생을 안 뽑는 학교인데 열정적으로 테스트에 임해서 뽑혔다”고 했다.
함승호는 일본에서 어떻게 선수생활을 했는지 궁금해하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었다. 2학년부터 득점을 책임졌다. 슛이 장점이라서 2대2 플레이를 바탕으로 3점슛을 많이 넣고, 속공을 주도했다. 1~2학년 때 우승을 못 하다가 3학년 때 성적이 좋았다. 결승에서는 20~30점을 넣었다”며 “3학년 때 지역 대회에서 우승해서 전국체전 같은 대회에 나갔다. 성적이 괜찮아서 대학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 고교시절을 돌아봤다.
이어 “대학에서는 다쳐서 보여준 게 없다. 1학년 때는 벤치멤버에서 식스맨으로 출전했고, 2학년 때 오른쪽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1년 가량 쉬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가 발생해서 졸업할 수 있는 학점을 모두 이수한 뒤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함승호처럼 일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닌 조한진은 2018년 드래프트에서 5순위에 뽑혔다.
함승호는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 조한진과 같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려고 했다. 그 때 발을 다쳐 수술을 해서 못 나갔다. 다친 이후 예전 몸 상태로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제 장점은 열정적인 수비와 정신을 갖췄다. 스피드도 좋고, 볼 없는 움직임도 좋아서 그런 기회를 잘 잡아 슛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들려줬다.
함승호는 “일반인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건 어릴 때부터 프로에 가는 게 목표였기 때문이다”며 “여건이 안 되어서 제 기량을 보여준 게 없지만, 최상의 몸 상태로 트라이아웃에서 나설 거다. 공격을 좋아하지만 수비를 먼저하고 슛 기회 때 제 장점인 슛까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함승호는 트라이아웃에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줘야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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