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지난해 열린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차민석을 지명했다. 20년 전 200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규섭 코치를 지명한 이후 처음 품에 안은 최고의 신인이다.
차민석은 이번 시즌 불운한 출발을 보였다. 데뷔를 앞둔 시점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2020-2021시즌 막바지인 3월 11일, 처음 정규리그에 발을 디뎠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KGC인삼공사와의 데뷔전에서 24분 30초 동안 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수차례 블록을 당하며 프로의 벽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가진 것이 많다는 건 충분히 증명했다.
이후 2경기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완전하지 못한 발목 상태에도 젊은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 자체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차민석을 옆에서 지켜본 이규섭 코치 역시 “가진 게 정말 많은 선수, 너무 좋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고등학생 티를 갓 벗은 신인 선수치고는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규섭 코치는 “(차)민석이는 아직 발목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계속 관리해줘야 한다. 근데 코트 위에선 전혀 영향이 없는 것처럼 뛴다. 저 신장에 스피드도 좋고 또 리바운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더 다듬어야 하지만 일단 가진 게 정말 많고 또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규섭 코치의 말대로 차민석의 발목은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 차민석은 “트레이너 형들이 계속 관리를 해주고 있다.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물론 차민석은 시작 단계에 있는 선수다. 마라톤을 하기 위해 출발선에 선 것과 같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특히 3경기에서 많은 블록을 당한 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차민석은 “높긴 높았다(웃음). 외국선수들의 높이도 생각보다 더 좋았다. (이규섭)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규섭 코치 역시 “아직 요령이 없어서 그렇다. 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고등학생 때는 그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민석이보다 큰 선수는 많지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프로는 다르다. 민석이보다 작은 선수들도 블록 당하지 않고 골밑 공격을 한다. 방법이 있다”라며 “물론 운이 없었던 장면도 있다. 상대 선수가 너무 잘했다. 민석이는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큰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 차민석. 그의 프로 커리어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주변 평가대로 가진 게 많은 선수다. 단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 역시 공통의 평가다.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그는 이제 첫 발을 디딘 고졸 출신 전체 1순위 선수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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