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제주 함덕초등학교 체육관에선 제주특별자치도농구협회와 제주시농구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2026 제주 국제 유소년 농구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주 도내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는 U13 1개 종별에 한해 진행됐다.
연일 무더운 날씨에도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멀리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찾은 참가 팀들은 환상의 섬 제주에서 열린 한 여름날의 농구 축제를 즐겼다.
이번 대회는 배려심의 끝판왕도 같은 대회였다. 우선 주최 측은 이번 대회 승패에 상관없이 팀 당 매일 최소 2경기 씩 치르게 경기 일정을 짰다.
여기에 주최 측은 로컬 룰로 쿼터당 10분제를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경기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체 경기 시간이 연장됐지만, 대신 모든 인원이 코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았고, 대회 취지와 방향성과도 맞닿게 됐다.
그러다보니 매 경기 점수 차에 상관없이 모든 팀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지도자들 역시 40분 동안 주어진 시간을 다양하게 선수를 기용하며 모든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제공,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코트에 설 수 있게 했다.
이번 대회가 이와 같이 참가 팀들을 위한 대회로 개최된 데는 주최 측의 의지가 강력했다. 대회 관계자는 "근래 들어 유소년 농구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하루가 멀다시피 열리고 있지만 우리는 좀 더 선수에게 포커스를 맞춰 로컬 룰을 적용해 다르게 가져가보고 싶었다. 런닝타임이 길어져 심판, 경기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힘든 것도 싹 잊혀졌다. 우리가 좀 힘들면 어떤가. 아이들이 만족하면 그걸로 된 거다.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대회로 만들고 싶은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임병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멀리까지 와주신 참가 팀 지도자와 선수, 학부모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 가운데 학부모님들이 이래저래 수고를 아끼지 않아주시는데 고생하신 학부모님들을 위해서 작은 선물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참고로 임 회장이 부임한 이후 제주도 생활체육, 특히 유소년 농구는 그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유소년만 하더라도 아이리그(i-League), 도내 유소년 대회가 매년 꾸준히 열리고 있으며, 2기에선 국제 유소년 농구대회까지 유치, 그 영역을 점점 넓혀나가고 있다.
순위는 가려졌지만 모든 팀들은 주최 측의 깊은 배려심에 인상 하나 찌푸리지 않고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특정 팀만 조명 받을 수 있는 우승, 준우승, 공동 3위 뿐만 아니라 꼴찌 팀에게 특별상을 시상, 제주 국제 유소년 농구축제는 모든 팀들이 즐겁게 농구했다고 할 수 있는 대회라는 기억을 안기며 내년을 기약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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