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4일(한국시간) 시작된 NBA 서머리그에서 루키 라제이 존스(201cm)가 첫 선을 보였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54순위로 지명된 존스는 플로리다 주립대 출신의 스윙맨이다. LA 레이커스와 치른 첫 경기에서는 19분 간 3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제이 존스는 KBL에서 4시즌을 뛴 재키 존스의 아들이다. 재키 존스는 1998년 대전 현대에 데뷔해 두 차례 챔피언에 오른 빅맨이었다. KBL에서 뛴 기간은 4시즌에 불과했지만 3번이나 블록슛 1위에 오르는 등 공, 수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바 있다.

라제이 존스는 아버지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고교, 대학시절에도 리바운드 실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됐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 덕분에 '리틀 재키(Little Jackie)'라고도 불렸다.
라제이 존스만이 아니다. NBA에는 KBL 출신 외국선수의 아들들이 여럿 활약하고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소속의 테런스 섀넌 Jr.(198cm)의 아버지는 SK와 전자랜드에서 뛴 테런스 섀넌이다.
1979년생인 테런스 섀넌은 2007-2008시즌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된 바 있다. 데뷔 시즌에 섀넌은 외국선수상을 수상하고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미 아버지를 뛰어넘는 커리어를 향해 가고 있다. 2024년 드래프트 전체 24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되었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22.6분을 뛰며 11.8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은 자리가 보장되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NBA 드래프트 준비 과정에서 법적 이슈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테런스 섀넌 Jr.는 여전히 크리스 핀치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은 받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벤치에서 스파크 플러그 역할을 해줬지만, 정규시즌에서 더 꾸준한 출전시간을 얻기 위해서는 수비에서 더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
필라델피아 76ers의 자바리 워커(201cm)는 사마키 워커의 아들이다.
사마키 워커는 KBL보다는 NBA 팬들에게 더 친숙하다. 1996년 9순위로 지명되어 2006년까지 6개 팀에서 활약했다. 2001-2002시즌에는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하며 NBA 우승도 차지했다.

KBL에는 2009년 데뷔했는데 성과가 썩 좋진 않았다. SK는 NBA 베테랑의 노련미를 기대했지만, 이미 커리어 막바지에 이른 상태였기에 젊은 시절 같은 에너지를 보이지 못했다. SK는 이 시즌에 13연패 늪에 빠지는 등 16승 38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아들 자바리 워커는 2022년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에 57순위로 지명되었다. 2025-2026시즌에는 필라델피아 76ERS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즌 중 활약에 힘입어 스탠다드 계약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맛보았다. 스탠다드 계약을 따낸 뒤에는 3월의 백투백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2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커리어 처음이었다.

유타 재즈의 미래, 키욘테 조지(193cm)의 부친은 제이슨 시거스다. 제이슨 시거스는 NBA 경력자는 아니다. 스위스, 프랑스, 이스라엘 등 유럽 리그에서 뛰어온 스윙맨으로, KBL에는 2018-2019시즌 고양 오리온스 소속으로 뛰었다.
시거스가 KBL 팬들에게 기억되기에는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 짧았다. 시거스는 제쿠안 루이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대릴 먼로와 손발을 맞췄지만, 시즌 중반 왼손 손등 골절로 인해 대체되고 말았다. 당시 진단은 8주였기에 조쉬 에코이언으로 교체되었다. 시거스가 남긴 성적은 13.6득점 4.2리바운드였다.

그러나 조지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어렸을 때 조지의 모친과 헤어졌기 때문이다. 조지는 인터뷰에서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말해왔고, 자신을 키우느라 고생한 어머니에게 집을 사드리는 것이 버킷리스트 1호였던 선수였다.
한편 머지 않아 WNBA에서도 KBL 출신 선수의 자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에릭 이버츠의 딸 알렉시스 이버츠다. 이버츠는 KBL 원년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광주 나산에 데뷔해 LG와 코리아텐더 등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2000-2001시즌에는 조성원과 함께 LG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도왔고, 2002-2003시즌에는 코리아텐더 돌풍도 이끌었다.

딸 알렉시스(177.8cm)는 아버지의 모교 빌라노바 대학에 입학해 신입생으로서의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알렉시스는 득점력이 뛰어난 포워드로, 펜실베니아 지역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빌라노바 데니스 딜론 감독은 알렉시스를 두고 "농구 IQ를 갖춘 선수로 뛰어난 슈팅 능력과 패스가 돋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알렉시스의 두 여동생 카일라와 켈시도 고교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의 목표도 빌라노바 대학 입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점프볼 DB, AP/연합뉴스 제공, NBA 미디어센트럴,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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