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위에 올라 있다. 위태롭다. 또 최대 위기다. 7위 서울 삼성과의 격차는 2.5게임차로 여유가 있지만 밝은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조나단 모트리, 데본 스캇 합류 이후 4연패, 3연승, 그리고 다시 3연패다. 외국선수의 적응 문제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많은 경기를 치렀다. 현재의 전자랜드는 분명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정효근의 부상도 뼈 아프지만 더 크게 다가오는 건 바로 주장 정영삼의 부재다. 코트 안팎에서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끈 그가 없자 전자랜드도 흔들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 없이 치른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삼성 전에선 다 잡은 물고기를 놓쳤다면 KGC인삼공사 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스포츠에 가정이란 의미 없지만 위기의 순간 항상 팀을 하나로 이끌었던 정영삼이 있었다면 분명 다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
정영삼은 이번 시즌 38경기에 출전, 평균 18분 12초 동안 6.2득점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크게 두드러지는 활약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많은 전자랜드에서 큰 형님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또 김낙현의 뒤를 든든히 받쳐줬다는 점도 큰 아쉬움이다. 현재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벤치에 있을 때 앞선을 책임질 선수를 찾기 힘들다. 그때마다 흔들린다. 김낙현이 다시 투입, 경기를 바로 잡아보려 하지만 흐름이 넘어간 사례가 수두룩하다.
믿었던 박찬희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신인 양준우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홍경기에게 많은 기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KT의 김영환, 삼성의 김동욱, 그리고 오리온의 허일영과 같이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바로 잡아줬던 정영삼의 빈자리는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매우 크게 느껴진다.
전자랜드의 6강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영삼은 삼성 전이 끝난 후 “남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신뢰했지만 분위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전자랜드는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정영삼의 복귀 시기는 빨라도 4월 중순이다. 즉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정영삼 없이 소화해야 한다. 물론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6강 진출 전망도 밝지 않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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