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6년전 기적 다시 써야만 한다, 못 쓰면 그대로 시즌 종료

김호중 / 기사승인 : 2023-05-22 01: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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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6년전 기적을 다시 쓸 수 있을까.

보스턴 셀틱스는 22일(한국시간) 카세야센터에서 2023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마이애미 히트와 3차전을 갖는다.

보스턴은 1,2차전 홈경기를 모두 내주며 구단 팬들을 대충격에 빠뜨렸다. 사실상 시리즈 탈락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코트에서 2승을 선점해도 쉽지 않은 동부 파이널에서 2패를 내준 뒤 원정으로 향한다. 

홈에서 펼쳐진 1,2차전을 내주고 시리즈를 잡은 팀이 있을까? 분명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각보다 전례는 많다. 무엇보다 보스턴은 비교적 최근, 이를 해낸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리즈서 보스턴을 폭격하고 있는 지미 버틀러(마이애미)를 상대로 말이다.


때는 2017 플레이오프. 보스턴은 1번 시드 자격으로 8번 시드 시카고 불스와 만났다. 보스턴은 TD가든에서 펼쳐진 홈경기에서 102-106, 97-111로 패하며 시리즈를 출발했다. 하지만 3,4,5,6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어렵게 2라운드에 올랐던 적 있다. 그 기세를 몰아 동부 파이널까지 진출했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지금과 참 비슷한 점이 많다. 최상위 시드(당시 1번, 올 시즌 2번)을 받고 최하위 8번 시드를 만나서 고전하다가 홈에서 펼쳐진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비판 여론은 거셌고 굴욕적인 업셋에 대한 위험이 엄습했다. 상대 지미 버틀러는 그때도 엄청 위력적이었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아이재아 토마스를 필두로 침착하게 대처했다. 오히려 극한의 위기를 계기로 단단해졌고 3,4,5,6차전을 내리 따내며 기적을 만들었다.

보스턴이 22일 재연해야하는 기적이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카세야 센터 원정길을 떠난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사실상 시즌 끝이다. 시리즈 전적 0-3으로 밀리게 되는데, NBA 긴 역사상 0-3 시리즈를 뒤집은 팀은 단 한 팀도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 경기를 잡으면 6년전 기적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가능성은 잡게 된다.

그때랑 지금이랑 차이점은 무엇일까. 당시 시카고 감독은 프레드 호이버그로, 당시 보스턴 감독 브래드 스티븐스와 연차 및 경력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인물 모두 대학 무대에 길게 있다 NBA에 온 초보 감독들이었다. 1,2차전 호이버그 감독이 스티븐스 감독을 압도했지만 스티븐스 감독이 경기 운영 플랜을 뒤엎으며 남은 경기를 다 따냈다. 지략 싸움이 가능했다는 얘기.

반면 올 시즌 두 감독의 역량은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 보스턴은 1년차 초보 감독 조 마줄라가 맡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서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교체 및 전술(1차전 페이튼 프리처드 활용, 로버트 윌리엄스 배제, 2차전 지미 버틀러 도움수비X)을 보여주며 초보티를 심하게 내고 있다. 반면 상대 마이애미 감독은 에릭 스포엘스트라. 플레이오프 통산 106승을 거두며 이 분야 역대 5위에 올라있는 지략가 중의 지략가다. 이번 플레이오프 신들린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말인 즉슨, 지략 대결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반면 선수단 뎁스는 보스턴이 앞선다. 당시와 비슷한 모멘텀을 지략이 아닌 선수단 뎁스에서 기대해야 한다.

보스턴은 선택지가 없다. 6년전 기적을 써야지만 NBA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22일 경기서 패하면 기적 따위는 없이 시즌은 그대로 끝난다. 22일 펼쳐질 원정 1차전을 잡아내느냐 못 잡아내느냐는 사실상 보스턴의 시즌을 가를 전망이다. 만일 이 경기를 잡아내면 6년전 기적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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