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김호중 인터넷기자] “(NBA 최고 전술가로 평가받는) 스티븐스 감독도 이 정도로 전술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에게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NBA에서 뛴 다섯 시즌동안 NBA에서도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는 명장 세 명과 함께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에는 닥 리버스 감독과 함께했다. 통산 973승을 거둔 그는 NBA 감독 누적 승수 10위에 빛난다, 올 시즌도 소속팀 필라델피아 76ers를 동부 1위로 이끌며 날선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세 시즌동안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 함께했다. 신흥 명장으로서, 소속팀 보스턴 셀틱스를 앞선 4시즌 중 3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려놓았다. 유망주 발굴에 특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설린저도 스티븐스 감독 아래에서 기량이 가장 비약적으로 상승했었다.
이후 마지막 한 시즌은 토론토 랩터스에서 드웨인 케이시 감독과 함께했다. 케이시는 2017-2018 시즌 ‘올해의 감독’을 거머쥔 바 있다.

“완전 다르죠” (웃음)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가 끝난 후, 설린저에게 NBA 지도자와 KBL 지도자의 차이에 대해 물었을 때 들려온 첫 대답이었다.
설린저는 “한국의 지도 방식(coaching)은 독특하다 할 수 있다. 공수 양면 모두 특이하다”라며 흥미로운 얘기를 꺼냈다.
“오히려 NBA가 (KBL보다) 전통적인 (traditional) 지도 방식을 쓴다. KBL은 다양한 수비 전술을 준비해 상대를 (전술로) 놀라게 하는 방식을 택한다”라며 두 리그의 근본적인 차이를 짚었다.
설명을 위해, 그는 은사 스티븐스 감독을 예로 들었다.
스티븐스 감독은 NBA를 대표하는 전술가이다. ‘ATO(after timeout) 마에스트로’라고 불릴 정도로 전술이 많다.
흥미로운 것은, “KBL은 전술적인 리그”라 얘기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그가 스티븐스 감독을 “전술적인 성향”이라 표현하는 것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설린저가 생각해낸 표현은 “오픈 마인드”였다. “스티븐스 감독이 (KBL만큼) 전술적으로 분석(tactically analyzes)해가면서 경기를 푸는 지도자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공격에서 오픈 마인드’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설린저는 훌륭한 코칭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고 재차 강조했다.
“내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NBA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감독을 만난 덕분이다. 세 감독의 스타일이 정말 모두 달랐다,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닥(리버스)은 올드스쿨한 성향이었다. 물론 뉴스쿨한 부분도 조금 있었다. 브래드(스티븐스)는 리버스 감독에 비하면 훨씬 뉴스쿨한 감독이었고,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둘과는 다르게 매우 수비적인 성향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NBA 지도자와는 아예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을 만난 것도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다양한 스타일의 감독을 만난 것을 최고의 복으로 여기는 설린저는 배우려는 자세가 남다른 선수다. KBL에서도 김 감독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워갈 것 같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AP/연합뉴스
점프볼 / 김호중 인터넷기자 leth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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