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신상민 인터넷기자] 주간+α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활약을 조명하는 주간 콘텐츠. 매주 스크린 어시스트, 디플렉션, +/- 등 다채로운 스탯을 추적해 승리를 좌우할 수 있는 숨은 핵심 요인, ‘한 주의 X-팩터’를 선정한다.
첫 번째로 주목해 볼 기록은 정관장의 어시스트 2차 스탯이다.
정관장은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6승 1패)를 쌓아 서울 삼성(5승 0패)에 이어 2위다. 안정적으로 승리를 따낸 비결은 어시스트였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외국선수진을 존 무니와 라숀 토마스로 이어지는 빅맨 조합으로 꾸렸다. 대부분의 팀이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외국선수를 선택한 흐름과는 대비되는 선택이다.

실제로 정관장의 어시스트 스탯은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AST%(동료의 필드골에 대한 어시스트 비율)은 67.0%, AST Ratio(어시스트 비율)은 20.5%로 리그 1위에 올랐고, FGM %AST(전체 성공한 야투 중 어시스트에 의해 만들어진 비율)도 61.2%로 1위 고양 소노(61.5%)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앞선의 핵심은 두 명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변준형은 이번 시즌 7경기 평균 6.9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시즌 초반이지만 이 부문 커리어하이를 달리고 있고, 문유현 역시 5.0어시스트로 빛나고 있다. 특히 문유현은 이번 시즌 35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하면서 단 한 개의 턴오버만 남긴 것도 눈에 띈다.
정관장은 11일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52%(34/65)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소노(31/70, 44%)보다 3개 더 많은 야투를 성공시켰고, 승부는 85-81로 3개 더 많은 야투가 승부를 갈랐다.
접전 승부를 무너뜨린 건 어시스트였다. 어시스트는 정확한 야투 성공의 기반이다. 정관장은 2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노의 14개보다 크게 앞섰다. 변준형(11점 11어시스트)은 이날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토마스의 부상 공백 속 대체 외국선수 데이본 리드가 입국 이틀 만에 출전했음을 감안하면, 이날의 승리는 더욱 값지다. 리드와의 호흡을 맞출 시간은 부족했지만, 정관장은 명불허전 가드왕국답게 패스워크와 어시스트를 앞세운 가드진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로 살펴볼 기록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케베 알루마의 수비력이다.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전 첫 승리를 시작으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알루마는 20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1옵션 외국선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파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을 뒤로 한 채, 이날은 1개의 개인 파울만 기록하며 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도 힘을 보탰다.
그의 진가는 수비에 있었다. KT전 후반을 36-41로 시작한 가스공사는 3쿼터에만 28점을 폭격하며 역전에 성공,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지켰다. 후반 화력이 승리 요인이지만, 승리를 굳힌 건 알루마의 5블록슛이었다.

만약 알루마의 블록슛과 수비력이 없었다면,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알루마의 5블록슛은 가스공사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기록은 17일 한국가스공사와 LG의 맞대결에서 활약한 최승욱의 코트 마진이다.
알루마의 활약으로 연승을 시작한 가스공사에 고삐를 당긴 건 최승욱이다. 양우혁과 김민규가 펄펄 날았고, 샘조세프 벨란겔과 라건아가 제 몫을 해내며 강적 LG를 꺾은 가스공사의 연승 행진에 최승욱의 기여를 빼놓을 수 없다.

최승욱의 소리 없는 헌신을 힘입은 가스공사는 3연승 신바람을 내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시즌을 앞두고 최하위 후보라는 평가를 뒤집는 초반 흐름이다. 상위권에 안착한 연승의 주역은 단연 최승욱이라 할 수 있으며, 코트 마진이 기록지에 남기는 가치를 알 수 있는 한판이었다.
정관장과 가스공사는 각각 2위(6승 1패)와 3위(3승 3패)로, 물리고 물리는 시즌 초반의 판도 속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팀이다. 지금의 순위에는 기록지로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숨은 공수 기여도가 받치고 있다. 시즌 초반, 잘나가는 강팀의 돌풍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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