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화의 원조, 송교창이 본 차민석은?

신준수 / 기사승인 : 2021-04-02 00: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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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송교창이 본 차민석의 미래는 밝았다.

서울 삼성은 지난달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7-87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삼성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결국 실패했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막판 차민석과 김진영이라는 영건들의 성장은 이상민 감독을 미소 짓게 했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KCC 전도 마찬가지였다. 팀의 패배 속에서 차민석의 활약은 빛이 났다.

2쿼터 중반부터 코트 위에 모습을 드러낸 차민석은 투입된 지 1분여 만에 아이제아 힉스의 패스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다음 공격에서 시도한 리버스 레이업이 송창용에게 블록 당하며 기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차민석은 1순위 신인다웠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온 3쿼터에 차민석은 앞서 실패했던 리버스 레이업을 라건아를 앞두고 성공시켰다. 송창용보다 더 높은 라건아를 상대로 자신 있게 득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탄 차민석은 3쿼터 종료 2분 전에 라건아의 공을 스틸해내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차민석의 KCC 전 최종 기록은 22분 38초 출전 11득점 3리바운드 1스틸. 11득점은 힉스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차민석과 송교창의 만남이다. 송교창은 고졸 신인의 성공 사례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2015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KCC에 입단한 송교창은 벌써 프로에서 벌써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도 50경기 평균 15.5득점(FG 50.5%)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프로에 도전했다는 점과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졌기에 차민석이 프로에 도전할 때 비교 대상을 가장 언급됐던 것이 송교창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송교창이 모를 리가 없을 터.

송교창 역시 차민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삼성과의 경기가 끝난 후 송교창은 “(차민석은) 신체조건이 좋고 영리한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신인이다 보니까 좋은 플레이를 펼치기 힘든데 나도 신일 때를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민석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차민석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답변을 내놓았다. 송교창은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면 막을 선수가 없을 것이다.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간단한 조언을 건넸다.

이미 KBL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송교창이 될성부른 떡잎인 차민석에게 건넨 조언은 간단해 보이지만 많은 의미를 지녔을 것이다. 차민석이 과연 송교창의 조언에서 진의를 깨닫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그의 미래는 송교창처럼 빛날 것이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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