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즌 최종전이 열린 6일 고양체육관.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은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승현은 지난 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 전거비 인대 파열, 내측 골멍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최소 2주, 최대 4주로 다가오는 6강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하다.
예상외로 부상 정도가 크게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강을준 감독은 출전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이승현 역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이승현은 “회복 상황은 나쁘지 않다. 오늘도 한의원을 다녀왔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한다”라며 “동료들 모두 괜찮다고 위로해줬다. (강을준)감독님도 무리하지 말라고 해주시더라. 너무 아쉽다. 정말 뛰고 싶다. 근데 또 몸 걱정을 해야 한다. 굉장히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누군가의 발을 밟고 다친다는 건 정말 운이 없는 일인 것 같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승현의 부상을 가장 가슴 아파한 건 절친한 동생 이종현이었다. 이승현은 “모든 선수들이 다 걱정해줬고 또 (이)종현이 역시 아쉬워했다. 다친 후에는 ‘형, 할 수 있어’라며 주문을 걸더라(웃음)”라며 “종현이가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 한시름 놓았다. (박)진철이도 잘해줬지만 결국 종현이가 메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다. 종현이나 진철이 모두 부담 없이 뛸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좌절한 것은 아니다. 이승현은 본인의 회복력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내 회복력을 기대해야 한다. 정말 안 된다고 생각이 될 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번 시즌 52경기 출전, 평균 31분 51초 동안 11.8득점 5.6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이승현. 그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KBL 내에 없다. 그럼에도 이승현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팀에 도움을 주려 하고 있다. 그의 의지가 과연 오리온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 두목 호랑이가 빠진 오리온은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를 만나게 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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