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창원 LG 서민수(28, 197cm)가 팀의 핵심 포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서민수가 활약한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84-79로 이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추격에 열을 올린 LG는 이관희와 서민수가 43점을 합작하며 18승(31패)째를 거머쥐었다. 연승에 성공한 LG는 DB와의 격차를 두 경기 차로 좁히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더불어 올 시즌 DB와의
상대 전적 우위(4승 2패)도 지켜냈다.
이관희와 함께 팀 승리의 선봉에 선 서민수는 25분 26초 동안 17점 9리바운드 5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관희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LG는 한때 17점 차(82-65)까지 앞서며 여유 있게 DB를 제압하는 듯했으나, 경기 막판 상대의 압박 수비를 쉽게 벗겨내지 못하며 턱밑까지 쫓겼다. 그럼에도 막판 고비를 잘 넘기며 DB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서민수는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마지막에 안일한 모습을 보여서 아쉽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인 삼성 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승부처 실책을 유발하며 흔들렸던 순간을 돌아본 그는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하면서 연결을 해줬어야 했다. (윤)원상이도 신인이고 (정)해원이도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을 생각하고 그런 장면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올라서지 않을까 한다. 승부처에서 실책을 연발했지만, 이긴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민수는 이관희와의 티키타카가 돋보였다. 이관희의 패스를 받아 3점슛으로 연결시키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민수는 이관희와 함께 뛰면 든든하다고.
“(이)관희 형이 삼성에 있을 때는 파이터 기질이 있어서 상대하기 껄끄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팀원으로서 든든하고 시너지 효과도 나니 힘도 난다. 공격 위주로 플레이하는 형인줄 알았는데, 패스도 많이 주더라. 내가 아직 게임 체력이 완전치 않아서 (이)관희 형의 좋은 패스를 다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서민수의 말이다.
이어 그는 “관희 형과 투맨게임을 하면 주로 팝 아웃을 하는데,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패스가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그런 패스를 좋아한다. 나보다 큰 상대가 슛을 막으러 나오면 돌파할 수도 있고, 슛 찬스가 나면 슛도 던질 수 있으니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최근 미드레인지 게임을 많이 하는데 성공률이 떨어진다(웃음). 좀 더 정확하게 넣어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LG는 한창 추격에 열을 올리던 3쿼터 중반 악재를 맞이했다. 캐디 라렌이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한 것. 하지만, 라렌의 퇴장이 오히려 선수들을 더 뭉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서민수는 “리온 (윌리엄스) 혼자서 버텨야 하니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캐디 (라렌)의 퇴장 이후 여기서 밀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관희 형이 집중한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는 관희 형이 흥분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LG는 시즌 막판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정해원, 윤원상, 이광진 등을 기용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조 감독은 신예급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기존 선수들에게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수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서민수는 “부상으로 인해 코트 밖 시선으로 봤을 때 후배들이 팀 훈련 외에도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그걸 지금 코트에서 울분을 토해내는 것 같다.나 역시 선수라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됐고, 그들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고 있다. 또, 부상으로 쉬었던 만큼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커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연승 모드에 접어든 LG는 24일 서울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3연승을 노린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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