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역시 김남태! 36점 폭발 시키며 101경비단을 디비전1 결승으로 견인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6-06-12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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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경비단이 두산중공업의 디비전1 결승 파트너가 됐다. 시즌 첫 경기부터 패하며 장래가 밝지 않았지만 투지로 뭉친 이 팀은 리그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6월12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김남태(36점,12리바운드)와 오원석(10점,3어시스트)이 2쿼터에만 25점을 합작하며 현대오토에버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린 101경비단이 91-59의 대승을 거두고 4승1패의 성적으로 디비전1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날 승리로 두산중공업과 동률을 이루게 된 101경비단은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디비전1 예선 2위의 자격으로 디비전1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 날 두 팀의 승부는 디비전1 결승행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101경비단은 승리하면 바로 결승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고, 현대오토에버는 이 날 승리 이후 예선 마지막 상대인 LG전자에게도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LG전자가 아직 1승도 없을 정도로 상대적 전력에서 우세에 있었기 때문에 현대오토에버로선 101경비단과의 경기에 올인을 해야 했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는 포워드 신우철이 결장하며 전력의 공백이 생겼고, 신우철의 공백은 결과적으로 수비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전통의 강호 101경비단과 이번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오토에버는 엄청난 접전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는 일찌감치 예상을 빗나갔다. 101경비단의 두 노장이 강력한 존재감을 앞세워 101경비단의 결승행을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101경비단은 경기 초반부터 현대오토에버를 압박했다. 경기 초반 잠시 리드를 내주기도 했던 101경비단은 1쿼터 중반 이동현과 조충식이 연달아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내며 17-9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이동현이 3점포까지 터트리며 기세를 올린 101경비단은 곧바로 현대오토에버 박정재에게 3점포를 내주기도 했지만 22-12로 10점 차 리드에 성공하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초반 현대오토에버 노성근에게 3점포를 내주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전열을 정비했던 101경비단. 하지만 101경비단의 진정한 강함은 2쿼터 들어 진가를 발휘했다. 2010년부터 팀을 이끌어 온 오원석과 김남태 두 명의 +1점선수가 대폭발하며 현대오토에버 선수들의 혼을 빼놨다.



이 날 경기를 위해 세종시에서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을 정도로 이번 경기에 강한 애착을 보인 김남태가 리그 원조 득점왕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2쿼터 들어 현대오토에버의 수비가 맨투맨 수비로 바뀌자 김남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누비기 시작했다.



김남태의 손끝은 여전히 매서웠다. 근무지가 서울에서 세종시로 바뀌며 최근 들어 얼굴을 보기 힘들었지만 감각은 여전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3+1점슛을 터트리며 활약을 알린 김남태는 뒤이어 다시 한 번 3+1점슛을 터트리며 단숨에 8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느닷없는 김남태의 3+1점슛 두 방에 현대오토에버 역시 추광진의 바스켓 카운트와 박정재의 3점포로 응수했지만 김남태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1점슛 두 방으로 팀에 30-20의 리드를 안긴 김남태는 뒤이어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2+1점슛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김남태의 활약은 팀의 맏형 오원석의 활약으로도 이어졌다. 101경비단의 맏형 오원석은 1쿼터 벤치에서 후배들을 코치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2쿼터 들어 코트에 나선 오원석은 김남태의 맹폭 이후 자신 역시 3+1점슛을 터트리며 현대오토에버 선수들에게 +1점의 악몽을 선사했다. 101경비단은 2쿼터 시작 3분여 만에 김남태와 오원석이 3+1점슛 3개, 2+1점슛 2개를 합작했고, 두 팀의 점수 차는 순식간에 38-20으로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101경비단 +1점선수들의 활약에 현대오토에버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타임아웃 이후 나섰던 첫 번째 수비에서 김남태에게 다시 한 번 2+1점슛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순간에라도 수비에 변화를 줘야 했다. 맨투맨 수비로 김남태의 개인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현대오토에버는 조금 더 맨투맨 수비를 유지했고, 이후 김남태에게 페이드 어웨이까지 허용하며 44-20까지 밀리고 말았다.



2쿼터 오원석과 김남태 두 명의 선수만이 득점에 나섰지만 101경비단은 오히려 승승장구 했고, 2쿼터 종료 30초 전 오원석이 다시 한 번 2+1점슛을 터트리며 두 팀의 점수는 47-23까지 벌어졌다. 2쿼터 들어 김남태가 18점, 오원석이 7점을 기록하며 팀이 2쿼터에 기록했던 25점을 모두 기록했지만 101경비단은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고, 이 시점에 사실상 승부는 판가름 났다.



전반에만 24점로 리드하며 현대오토에버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선사한 101경비단은 3쿼터 들어 김남태, 오원석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하지만 기세는 사그러 들지 않았다. 이번에는 젊은 피의 리더 이동현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었지만 이동현은 3쿼터 초반 환상적인 어시스트 2개로 팀 동료들을 북돋았다. 이동현의 어시스트에 101경비단은 53-23까지 도망가며 3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이후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101경비단의 젊은 선수들은 양정목의 힘 있는 돌파와 양창모의 3점포 두 방을 곁들이며 66-33까지 도망갔고, 일찌감치 디비전1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심혁보, 김영훈 등 주축 선수들이 결장했지만 노장 오원석, 김남태를 중심으로 이동현, 양정목, 양창모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을 뒷받침한 101경비단은 매 쿼터 20점 이상의 득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디비전1 정상을 노리던 현대오토에버에게 시즌 최악의 패배를 안기며 디비전1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신흥 강호 현대오토에버를 상대로 32점 차 대승을 거두며 시즌 4승1패로 예선을 마치게 된 101경비단은 시즌 첫 경기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에 성공하며 두산중공업에 이어 디비전1 2위의 성적으로 다시 한 번 디비전1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2014년 두 시즌 연속 디비전1을 제패했던 101경비단은 1년여 만에 다시 한 번 리그 최정상 자리에 도전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01경비단 김남태가 선정됐다. 모처럼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이름값을 200% 해낸 김남태는 "오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KTX를 타고 세종시에서 올라왔다. 결승 진출이 걸린 경기라고 들었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출전했는데 다행히 팀이 승리해서 무척 기쁘다. 오늘은 1년에 한 번씩 오는 그 분이 오신 날이었다. 생각보다 슛이 잘 들어갔고, 상대와의 매치업에서 계속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이 큰 힘이 됐다. 팀이 다시 한 번 결승에 나설 수 있게 되서 무척 기쁘다."라고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예상 밖의 대승으로 다소 손쉽게 결승에 진출하게 된 김남태는 "늘 같은 말이지만 결승에서도 베스트 멤버가 구축될 확률이 낮다. 나조차 결승에 불참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2014년 2연패 할 때도 나는 없었다. 그만큼 우리 팀의 세대교체는 성공적이고, 이번 시즌에도 젊은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런 좋은 기회가 왔다. 다만, 후배들에게 결승에서도 기본에 충실 하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에서 철저하게 기본만 지키면 두산중공업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 같다. 2016년 다시 한 번 기회가 온 만큼 팀 동료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현대오토에버 59(12-22, 11-25, 17-24, 19-20)91 101경비단



*주요선수기록*
현대오토에버
이용휘 24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
박정재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추광진 9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101경비단
김남태 36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1블록슛
양창모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양정목 13점, 3리바운드, 1스틸
오원석 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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