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위 지킨 1·2위, 3·4위도 지킬까…4강 티켓 2장 남은 '대학 농구 플레이오프 8강'

김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00: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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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동환 인터넷기자] 중앙대와 성균관대가 4강에 선착한 가운데, 경희대와 고려대도 각각 동국대, 연세대를 상대로 4강 티켓을 노린다.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8강이 4일에도 펼쳐진다. 3일 정규리그 1위 중앙대와 2위 성균관대가 각각 건국대와 단국대를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정규리그 3위 경희대(16승 4패)는 동국대와, 정규리그 4위 고려대(15승 5패)는 연세대와 맞붙는다. 시즌 맞대결에서 경희대와 고려대는 2전 전승을 거뒀지만, 단판 승부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시즌 맞대결 경희대 2승 vs 동국대 2패
- 4일 오후 4시/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
- 동국대만 만나면 폭발하는 경희대의 화력, 동국대는 제어할 수 있을까?


시즌 중반 8연승을 질주했던 경희대는 성균관대, 고려대와의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경희대는 평균 78.5점으로 공격 4위, 평균 68.7실점으로 수비 3위에 오르는 등 공수 밸런스가 훌륭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역시 각각 2위와 3위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동국대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지만 첫 경기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첫 경기에서는 전반 15점 열세를 뒤집고 89-81로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94-77로 17점 차 완승을 거뒀다.

첫 맞대결에서 경희대는 전반에만 동국대에 10개의 3점슛을 허용, 50점을 내주며 15점 차로 밀렸다. 하지만 후반에는 동국대의 외곽슛을 4개로 제어했고, 손현창(20점)과 배현식(13점)이 후반에만 33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배현식이 2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고, 손현창 대신 임성채가 20점을 보태며 배현식을 도왔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첫 경기와 달리 동국대를 압도한 경희대는 비교적 쉬운 승리를 챙겼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경희대 공격의 중심은 배현식이다. 배현식은 동국대와의 두 경기에서 평균 18점 5.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득점 7위에 오르는 등 경희대의 공격을 시즌 내내 이끈 배현식의 활약이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배현식 홀로 팀 승리를 이끌 수 없기에 조력자가 필요하다. 첫 맞대결에서 손현창,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임성채가 힘을 보탰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91.5점으로 폭발력을 뽐냈던 경희대는 이번 경기에서도 배현식의 조력자가 나와야 쉬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동국대는 3점슛이 폭발해야 한다. 동국대는 이번 시즌 평균 8.1개의 3점슛을 32%의 성공률로 넣었지만 경희대와의 맞대결에서는 달랐다. 2경기 평균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성공률도 40%(24/60)로 높았다. 2경기 평균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유정원과 함께 한재혁, 김상윤 등의 3점슛이 터져야 경희대와의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실점 제어도 필요하다. 동국대는 2경기 평균 91.5실점으로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평균 13.5개의 3점슛을 허용했고, 2점슛 허용률도 51.4%(38/74)에 달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경희대의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경희대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평균 74점의 동국대의 공격력으로는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성희의 분전이다. 리그 평균 15.8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우성희는 경희대만 만나면 작아졌다. 우성희는 2경기 평균 6.5점에 그쳤고, 평균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수오에게 크게 밀렸다. 우성희가 중심을 잡아줘야 동국대는 3점슛과 수비까지 모두 살아날 수 있다.

경희대는 배현식의 짐을 덜어줄 조력자가 필요하고, 동국대는 중심을 잡아줄 우성희가 살아나야 한다. 각 팀의 에이스의 활약 여부와 함께 3점슛도 관건이 될 수 있다. 2번의 맞대결에서 두 팀은 모두 10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서로의 3점슛을 얼마나 제어하느냐에 따라 맞대결의 양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시즌 맞대결 고려대 2승 vs 연세대 2패
- 4일 오후 4시/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 일찍 만난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의 단단한 방패를 연세대가 뚫을 수 있을까?


전통의 라이벌인 고려대와 연세대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그 시기가 이르다. 명성에 비해 어색한 정규리그 성적표를 받아든 두 팀은 4강과 결승이 아닌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8강에서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고려대는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평균 78.6점으로 리그 공격 3위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75점으로 5위에 그쳤다. 리바운드는 39개로 3위에 올랐지만 어시스트는 18.4개로 6위에 위치하는 등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다.

그럼에도 고려대가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간 비결은 수비에 있다. 고려대는 61.3실점으로 2위 중앙대와도 3.3점의 차이를 보이는 등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공격과 달리 대부분의 수비 지표에서는 최상위권에 위치한 고려대는 끈끈한 수비를 통해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연세대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고려대의 수비는 빛났고, 72-58, 84-66로 모두 완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2경기 평균 7스틸 4.5블록슛을 기록했고, 야투 허용률도 37.7%(46/122)로 제어하며 평균 62점만 허용했다. 고려대는 10월에 열린 정기전에서도 연세대에 단 53점만 내주며 69-53으로 승리, 강한 수비력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연세대의 믿을 구석은 이채형과 이주영, 김승우다. 세 선수는 연세대 공격의 핵심이지만 이채형이 부상으로 고려대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결장했다. 세 선수가 함께 코트에 나선 경기는 정기전이 유일했지만 정기전 역시 호흡을 맞출 시간은 부족했다. 아시안게임 3x3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주영, 김승우가 복귀한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다르다. 지난 10월 6일 중앙대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약 한 달의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3명 모두 프로 진출을 앞둔 마지막 시즌이라는 동기부여도 확실한 상황이다. 고려대와의 3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경기도 70점을 넘기지 못했던 연세대가 득점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세 선수의 동반 활약이 절실하다.

리그 최강의 방패를 가진 고려대가 다시 한 번 연세대의 공격을 70점 미만으로 막아낼지, 이채형과 이주영, 김승우가 모두 나서는 연세대가 공격에서의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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