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책임감' 실패해도 끝까지 시도했다... 위기의 OKC를 구한 SGA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08: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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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SGA가 에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7-112로 승리했다.

단순히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 이날 전까지 오클라호마시티는 2연패를 당한 상태였고, 2패 모두 20점차 이상 벌어진 대패였다. 제일런 윌리엄스, 쳇 홈그렌, 케이슨 월러스의 장기 부상 이후 팀이 완전히 침몰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날 경기는 어떻게든 잡아야 했다.

그런 의지가 경기 초반부터 눈에 보였다.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고, 강팀 클리블랜드와 팽팽히 맞섰다.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 반복하며 승부는 접전으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핵심 선수가 모두 출전한 클리블랜드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제외하면 핵심 선수가 모두 빠진 클러치 타임은 클리블랜드가 유리할 것처럼 보였다.

MVP는 달랐다. 클러치 상황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은 무조건 길저스-알렉산더의 일대일 공격이었다. 무리라고 생각되는 장면도 있었고, 실패도 많았다. 그래도 길저스-알렉산더는 본인이 끝까지 책임지며 경기를 이끌었다.

종료 33초를 남기고 112-112 동점 상황, 길저스-알렉산더의 스텝백 3점슛이 성공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후 샘 메릴의 3점슛이 실패하며 오클라호마시티가 극적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길저스-알렉산더가 지배한 경기였다. 무려 43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턴오버는 1개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일주일을 생각하면, 나는 개인적으로 더 나은 에너지를 가져야 했다. 매우 감정적이었고, 모든 사건이 빠르게 일어났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내 생각과 마음이 경기장에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에는 무엇보다 지금 순간에 집중했다. 그게 효과를 봐서 승리할 수 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의 사이는 단순한 동료 그 이상이었다. 모두 외부 영입이 아닌 드래프트로 육성한 선수들이고, 나이대도 비슷해 형제와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런 형제가 3명이나 사라진 것이다. 리더 길저스-알렉산더는 착잡할 수밖에 없는 지난 일주일이었다.

그래서 이날 경기가 더 멋있었다. 클러치 타임에 연이어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은 에이스가 갖춰야 할 태도였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은 명확하지만,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은 더 기대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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