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조상현 감독 부임 이후 수비의 팀으로 변모했다. 2022-2023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4시즌 연속 평균 실점 최소 1위였다. 4시즌 평균 실점이 74.7점으로 같은 기간 2위인 서울 SK(77.2점)와 비교해 3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수비의 힘을 앞세워 2024-2025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LG의 평균 실점을 보면 어색하다.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평균 실점이 무려 85.7점이다. 최다 5위에 해당하는 기록. 3일 부산 KCC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68점밖에 주지 않았으나 6일 수원 KT전 97점, 8일 원주 DB전에서 92점을 내줬다.
이유는 외국선수 제도 변화 때문이다. 올 시즌부터 2, 3쿼터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뛸 수 있다.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뛰면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외국선수들이 국내선수와 비교해 팀 수비에 약점이 있기에 방패로 승부로 보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이번 시즌 실점이 많아졌지만 동시에 득점도 올라갔다. LG의 3경기 평균 득점은 무려 90.3점. 지난 4시즌 평균 득점이 79.6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수직 상승한 올라간 수치다. 마레이가 수비형 빅맨이라 평균 20점을 기대하기 어려워도 굿윈과 양홍석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8일 DB와의 경기가 LG에게는 의미가 크다. 이날은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 모두 수비보다 득점을 계속 주고받았다. 4쿼터까지 접전이 펼쳐졌고, 양홍석, 타마요, 양준석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LG가 96-92로 승리했다. 실점이 많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뒀다.

이어 “우리도 가져가는 수비를 지키면서 공격에서 굿윈의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 (유)기상이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스페이싱이 더 좋아질 거다. 이제 공격에서 80점대 중후반 경기를 해야 된다. 실점이 많아졌지만 득점도 올라가니까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LG의 컬러는 확실히 바뀌었다. 지난 시즌 해결사 부재로 고민을 앓았던 만큼 꾸준히 고득점 경기가 나온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정규시즌이 종료됐을 때 LG의 평균 득점, 실점 수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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