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B조 예선에서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91-53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이 퓨처스리그 첫 승리를 거둔 순간, 관중석에서 미소 짓고 있는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전주원 감독이었다.
전주원 감독은 2012년부터 우리은행 코치로 부임, 2025-2026시즌까지 위성우 감독을 보좌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지난 4월 위성우 감독의 뒤를 이어 우리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다.

전주원 감독은 “정말 관중이 된 것 같다(웃음). 퓨처스리그는 나츠미 코치가 맡아서 경기를 이끌고 있다. 나는 아무 이야기도 안 했다. 내가 한다고 뭐 더 잘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위에서 보는 것도 나름 힘든 것 같다. 벤치에 있으면 뭐라고 말이라도 할 텐데, 여기서는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하니까. 물론 내가 한다고 더 잘하지는 않겠지만(웃음). 그래도 여기 있으면 승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은 훨씬 더 편한 것 같다. 근데 이제 마음 편할 날도 얼마 안 남았다”고 웃었다.
경기를 지켜보는 전주원 감독의 가장 큰 바람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었다. 가용 인원이 적은 우리은행은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전주원 감독이 부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작년의 악몽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의 재활 과정과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전주원 감독은 “민지는 아무래도 지난 시즌 후반에 다쳤고, 부위도 십자인대에다가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아껴줘야 한다. 시즌 막바지에 몸 상태를 보고 복귀 여부를 판단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우는 아직 재활 중이다. 다음 시즌 초반에 들어올 수 있을 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 시즌 중반에는 무조건 가능할 것 같은데, 시즌 초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명관이나 다른 선수들의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전주원 감독은 “카타야마가 일본에서 뛴 야마나시 팀은 선수들이 오전에 회사 일을 하고 오후에만 훈련한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체력에 대한 걱정이 있더라. 근데 생각보다 더 열심히 잘 따라오고 있다. 원래 퓨처스리그도 참가하려 했는데, 어깨에 살짝 부상을 입어서 불참하게 됐다. 본인도 아쉬워하더라”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앞선은 강계리와 심성영 뿐이다. 전주원 감독은 카타야마에게 우리은행의 부족한 앞선 역할을 맡길 계획이었다.
전주원 감독은 “카타야마 선수가 1번과 2번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볼 핸들러 역할을 주며 시켜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현재 WKBL은 춘추전국시대다.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가 건재하고, BNK는 최이샘을 데려오며 막강한 선수단을 구성했다. 젊은 피의 하나은행과 삼성생명도 무시할 수 없다. 최윤아 감독의 신한은행 또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아무리 전주원 감독이 코치로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감독 부임 첫해라는 부담감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전주원 감독 역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전주원 감독은 “다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 다들 아시아쿼터도 잘 뽑았다. 예상 못 하는 경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보는 팬들은 재밌겠지만, 우리는 피 말릴 것 같다(웃음). 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전주원 감독은 “내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고 최선만 다하고, 못하면 안 된다. 결과도 좋아야 한다. 정말 잘하고 싶다”고 부드럽고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