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중심’엔 에이스 배현식이 있었다…“우리는 연승이 많은 팀이 아니었다”

신촌/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9 2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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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정다윤 기자] 경희대 배현식(193cm, F)이 팀을 8연승으로 이끌었다.

경희대 배현식은 29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87-78)의 선봉장이 됐다. 경희대는 6월 전승 행진과 함께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전반기를 최고의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지배자는 배현식이었다. 상대가 흐름을 잡고 추격의 불씨를 지필 때마다 배현식의 손끝이 매섭게 돌았다. 배현식은 상대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는 외곽포와 거침없는 돌파로 맞불을 놓으며 팀의 분위기를 사수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쿼터와 3쿼터에서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배현식은 2쿼터에 10점, 3쿼터에 11점을 쓸어 담는 가공할 만한 화력을 선보이며 경희대에 확실한 리드를 안겼다.

이날 배현식은 29득점(3P 3개)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경기 후 배현식은 “6월에 6경기가 있었는데, 인터뷰할 때마다 늘 전 경기 승리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오늘(29일)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고 승리까지 거둬 더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쉽게 끝난 경기는 아니었다. 한때 18점 차까지 달아났던 경희대는 4쿼터 중반 7점 차까지 쫓기며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그럼에도 승부처에서 수비 집중력을 되살렸고 흔들리던 흐름을 끝내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4쿼터에 대해 배현식은 “주전 선수들 모두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체육관도 더워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렸고, 4쿼터 들어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 영향으로 수비에서 상대를 끝까지 따라가지 못한 장면이 많았고 실점도 늘어났다. 공격에서도 전반처럼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6승 10패로 9위에 머물렀던 경희대는 올해 완전히 다른 위치에 섰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11승 2패로 3위를 달리고 있고, 오는 30일 성균관대가 중앙대에 패하면 경희대는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지난해와는 결이 다른 순위표, 경희대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배현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팀이 훨씬 더 조직력을 갖춘 것 같다. 또 김민구 코치님이 오신 뒤로 선수들의 1대1 능력도 좋아졌다. 지난해 우리는 연승을 많이 거둔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익숙한 편은 아니다(웃음). 계속 이기다 보면 분위기가 느슨해질 수 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그런 부분을 계속 잡아주시고 컨트롤해주신다”고 팀의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과 가볍게 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해주신 덕분에 분위기는 좋게 유지하면서도 방심하지 않을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8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현식은 1, 2학년 때부터 평균 13점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경희대의 에이스로 불렸다. 그러나 올해는 그 수식어에 더 무게를 더했다. 올 시즌 14경기 평균 19점 6리바운드 3.4어시스트 1.1스틸, 3점슛 성공률 36.8%를 기록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이제 배현식은 중심을 넘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배현식은 “지난해까지는 ‘2학년 에이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학년인 만큼 형들을 많이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지금은 3학년이 되면서 책임감도 한층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건국대전 당시 김현국 감독은 배현식이 경기 상황에 따라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1대1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이를 극복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배현식은 “나 역시 그 부분이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1대1 상황에서 수비를 벗겨내는 개인 기술도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한다. 그 기사를 본 뒤 오늘은 지난 건국대전보다 1대1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 시즌은 반환점을 돌았다. 경희대는 전반기를 8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상주에서 열릴 7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준비한다. 상승세의 중심에 선 배현식에게도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배현식은 “전반기를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실력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다. 팀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도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에는 곧바로 MBC배가 열리는 만큼, 남은 일주일 동안 컨디션을 잘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대에 입학한 뒤 아직 4강이나 입상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지금은 팀 분위기도 좋고 경기력도 올라와 있는 만큼, MBC배에서는 꼭 입상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정다윤 기자,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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