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男아시아] 첫 고비 잘 넘겼다! 대표팀, 4강행 청신호 밝혀... 신종석 감독이 돌아본 일본전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01:38: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서호민 기자] 이주영, 이채형, 강성욱이 주축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던 2022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 대회 출전을 노리는 U18 남자농구대표팀. 우선 첫 고비는 잘 넘어섰다.

신종석 감독이 이끄는 U18 남자농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은 18일 인도 아메다드 비르 사바르카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FIBA U18 아시아컵 D조 예선 3차전에서 일본을 접전 끝에 67-64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D조 선두로 8강에 직행했다.

조 1위가 걸린 운명의 한일전이었다. 최근 성인 남녀대표팀이 일본에게 연전 연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은 상황. 형과 누나들이 당한 그 패배의 아픔을 아우들이 대신 시원하게 갚아줬다.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끈 신종석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줬고, 윤지원의 파울 아웃 변수 속에서 윤지훈이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일본 전을 복기한 뒤 “앞으로의 고비들도 잘 넘어 세계대회 티켓을 꼭 따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Q) 일본 전 승리로 첫 번째 고비를 잘 넘어섰다. 승리 소감은?
아무래도 상대가 일본이다 보니까 선수들도 긴장하고 몸이 대체적으로 무거웠다. 또, 음식이 잘 맞지 않아 체력적으로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줬고, 윤지원의 파울 아웃 변수 속에서 윤지훈이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Q) 지난 6월 동아시아예선 때와는 다르게 일본의 전력에 변화가 있었다.
등번호 14번을 달고 있는 켄이치로 베네딕트(196cm)가 들어오면서 높이가 강화됐다. 또, 일본 선수들이 인도에 오기 전에 하치무라 루이와 2박 3일 간 합숙훈련을 하면서 조언과 피드백도 많이 얻었다고 들었다.

Q) 경기 전체를 복기한다면?
경기적인 면에서는 공격 리바운드(5-21)를 많이 빼앗겼고, 쉬운 슛 찬스를 많이 내줬다. 공격에서 수비 전환 시 백코트 속도가 느렸고 안 줘도 될 득점도 내줬다. 또, 1쿼터에 리드하고 끝냈는데 2쿼터 들어서 안이하게 운영을 하다보니 잔실수들이 나왔다. 이런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2차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도 조금 아쉽다. 그래도 2~3점차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이끌어 준 부분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Q) 3쿼터 3-2드롭존으로 수비 전략을 바꾼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상대 볼 핸들러의 핸들링이 불안하다는 걸 간파하고 수비 전략을 바꿨다. 순간 순간마다 매치가 바귈 때가 있다. 탑에 윤지원이 설 때가 있고, 허건우가 설 때가 있다. 국내 합숙훈련 할 때부터 이런 상황을 가정해놓고 많이 맞춰봤다. 마지막 수비에선 3점슛을 맞지 않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흥배, 진상원 코치와 상의를 통해 지역방어를 풀고 올 스위치 맨투맨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도움 수비를 깊게 가지 않고 3점슛을 안 맞는 수비를 하려고 했다. 결국엔 마지막에 수비를 다시 바꾼 것이 주효했다.

Q) 윤지원의 파울 아웃 악재 속에 윤지훈이 해결사 노릇을 완벽히 수행했다.
결정적일 때 잘해줬다. 특히 자유투를 단 1개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켜줬다. 허건우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고, 승부처 자유투 집중력이 승리하는 데 큰 힘이 됐다.

Q) 슈퍼에이스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감독 입장에서도 큰 축복일 듯 하다.
든든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쌍둥이 형제의 비중이 너무 커도 팀에 마이너스다.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쌍둥이 형제가 대표팀에서 기량적으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둘에게 너무 의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나머지 선수들의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쌍둥이 형제에게도 너희가 에이스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되, 팀원들을 살려줄 때는 살려주는 것도 팀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해준다. 그래야 수비도 더 분산될 수 있을 것이다.

Q) 그 외에 또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박태준이다. 오늘 경기에선 쌍둥이 형제 다음으로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라 할 수 있다. 막내인 선수인데 벤치에서 나와 식스맨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박)태준이는 어떤 상황에도 코트에 들어서면 자기 몫을 할 선수이고,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그 외에도 허건우가 오늘 슈팅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코칭스태프들이 ‘우린 너를 끝까지 믿고 있을 테니 자신있게 하라’며 격려도 많이 해줬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마다 리바운드도 잡아주고 3점슛 파울도 얻어내는 등 팀 승리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

Q) 3점슛 성공룰(11.8%)이 저조한 것은 옥에 티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에게 격려도 많이 해주고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게끔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 있을 훈련 때도 수비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상황을 가정해 슈팅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으려고 한다.

Q) 이틀 간의 휴식 뒤, B조 2위 바레인-A조 3위 대만 전 승자와 맞붙는다.
예선전에는 일본 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췄는데 우선 오늘 승리로 한 고비 넘어섰다. 바레인-대만 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데 아무래도 바레인 쪽에 무게가 실린다. 높이가 좋은 팀이다. 특히 우리로선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다보니, 만약 바레인이 올라온다면 그 부분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고 앞선에서부터 압박 수비 강도도 더 높일 필요하기 있지 않을까 싶다. 20일 날 바레인-대만 전을 직접 보면서 어떻게 경기 플랜을 짤지 준비를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팬들께서도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이난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한 고비, 한 고비 잘 넘겨 세계대회 티켓을 꼭 따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_FIBA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