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권윤희 인터넷기자] 4쿼터 집중력이 빛난 DB가 알바노의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규섭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7일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4-76으로 승리했다. DB는 7승 5패가 됐다.
이선 알바노(26점 6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레이션 해먼즈(24득점 12리바운드)와 앨런 윌리엄스(12득점 9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경기 전 만난 이규섭 감독은 삼성의 턴오버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은 경기당 평균 턴오버 11.3개로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다. 반대로 DB는 경기당 평균 속공 5.3개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던 만큼 공략 지점은 명확했다.
1쿼터 초반부터 이규섭 감독이 바라던 장면이 나왔다. 상대 턴오버를 유도한 뒤 빠르게 하프코트를 넘어갔고, 김보배가 원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보배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DB는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삼성의 외곽포에 고전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에는 한때 11점 차까지 뒤처졌고, 추격의 순간마다 아쉬운 턴오버가 나왔다. 쿼터 후반부터 알바노와 해먼즈를 중심으로 끈질기게 추격했고, 종료 직전 해먼즈의 득점으로 격차를 8점까지 좁히며 4쿼터를 맞았다.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알바노였다. 알바노는 상대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하고,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쌓았다. 종료 4분 14초 전에는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알바노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점퍼와 레이업으로 연속 7득점을 몰아쳤고, 해먼즈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DB는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이규섭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전반에만 공격 리바운드를 8개 허용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준 부분은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 부분을 수정한다면 야투 허용 개수를 줄일 방법이 나올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초반 출발은 좋았지만, 선수들이 직접 마무리하려다 보니 역습을 허용했고 그 과정에서 흐름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쿼터 교체 투입된 정효근의 활약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부처에서 정효근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알바노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규섭 감독 역시 정효근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이규섭 감독은 "어느 팀이나 4번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컨디션이나 경기 흐름을 관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효근이 마지막에 투입돼 공격 리바운드 2개와 수비에서 팀에 큰 힘을 보탰다"고 칭찬했다.
한편 DB는 2쿼터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19-23으로 밀렸음에도 3쿼터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규섭 감독은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규섭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저스틴) 구탕이 있기 때문에 정효근을 투입할지 고민했다.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선수들에게 더 압박하고 달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유진도 팔꿈치에 통증이 있었다. 요즘 KBL 흐름은 4쿼터에 승부가 나는 만큼 끝까지 가면서 한 번의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알바노 선수가 너무 잘해줬고, 다른 선수들도 수비에서 희생해줬기에 가능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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